자동차
인재가 핵심…BMW 프리미엄 브랜드의 힘!
뉴스종합| 2013-03-25 11:19
평균연령 44.1세 높아졌지만
기술축적 장인정신에 최우선



“최고의 가치는 근무자입니다. BMW의 미래를 책임질 인재들이죠.”

국내 수입차 1위의 BMW. 프리미엄 브랜드로 전 세계에 명성을 떨치는 그 비결은 어디에서 나올까. ‘인재가 핵심이다.’ 프리미엄 제품의 주역은 멀리 있는 게 아니었다. 직원 평균 연령은 44.1세, 직원 키에 따라 높이를 조절하는 기계, 기술장인을 우대하는 문화. 기자단에게 BMW 공장 임원이 말했다. “혁신은 기초에서 나옵니다. BMW의 미래는 이들 직원에 있습니다.”

지난 20일 독일 뮌헨으로부터 1시간가량 달려 BMW 란츠후트 공장에 도착했다. 이곳은 콕핏을 비롯해 전 세계 BMW그룹 공장에 공급할 부품을 생산하는 곳이다. 세바스티안 알트 콕핏 생산 공장장은 “2003년엔 직원 평균 연령이 36.8세였는데 2013년엔 44.1세로 늘었다. 2023년엔 54.5세로 늘어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술이 축적된 장인을 우대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어른 키만 한 부품을 한 손으로 번쩍 들며 덧붙였다. “대부분 직원이 5㎏ 이상 부품을 들지 않도록 기계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고령층을 고려해 기계를 제작합니다.” 이렇게 축적된 노하우는 프리미엄의 가치를 이어가는 힘이 된다고 강조했다. 

독일 뮌헨 인근 란츠후트 공장에서 기술 장인이 차량 생산에 몰두하고 있다. [사진제공=BMW]

신체를 최소 반경만 이동하도록 기계의 높이를 맞추고, 바닥엔 무릎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원목을 설치했다. 장애가 있어도 이 환경 속에서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었다는 직원, 골롬프 씨는 “올해 57세이지만 이런 환경이라면 앞으로도 계속 일하고 싶다”고 웃으며 말했다.

프레스 공정에서 박스 규모의 먼지를 밥그릇 크기만 하게 줄였던 것도 과정마다 먼지를 흡수하는 특허를 연구 개발한 성과였다. 그 뒤에 위치한 기계엔 검은색 바가 있었다. “직원이 앉아서 작업할 수 있도록 물리치료사 등과 논의해 앉을 수 있는 의자를 만들었습니다.” 공장장의 표정에서 자부심이 물씬 묻어났다.

그 뒤로 방문한 곳은 BMW 공장 중 최대 생산기지, 딩골핑 공장이다. 이곳에서 일하는 직원은 1만8500명으로, 지난해 기준 33만2000대를 생산했다. 하루당 1500대꼴이다. 5, 6, 7시리즈와 최근 국내에 선보인 3시리즈 GT 등을 생산하는 공장이다. 전기차 브랜드 BMW i와 관련해선 배터리를 비롯해 드라이브 모듈을 생산하고 있다.

BMW i가 출시되기 전 1시리즈를 바탕으로 제작한 전기차 엑티브e를 직접 시승할 수 있었다. 이 모델은 향후 선보일 BMW i의 핵심 기술을 엿볼 수 있는 모델이다.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면 자동으로 브레이크가 걸리듯 속도가 줄었다. BMW 관계자는 “속도가 줄면서 그 에너지로 전기를 충전하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프란츠 추를 생산 팀장은 “전기차를 비롯해 오랜 기간 축적된 경험이 BMW의 최대 경쟁력”이라며 “직원이 최적의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갖추는 게 프리미엄 브랜드가 갈 수 있는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뮌헨(독일)=김상수 기자/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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