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기아車 2세대 쏘울 등 ‘신차 3종,’ 뉴욕 첫 공개 왜?
뉴스종합| 2013-03-26 08:29
[헤럴드경제=김대연 기자]기아차가 오는 29일 부터 뉴욕 제이콥 재비츠 켄벤션 센터에서 열리는 뉴욕오토쇼에서 2세대 쏘울, 뉴옵티마(한국명 K5) 개조차, 포르테 2도어(K3 쿱) 등 신차 3종을 세계 최초 공개하며 최근의 미국 판매 부진 및 점유율 하락 사태 해결에 나선다. 다만 국내 고객들도 기다려온 전략 차량을 오는 28일 개막하는 서울모터쇼가 아닌 뉴욕오토쇼에서 먼저 대거 선보인다는 점에서 국내 시장 홀대 논란도 일고 있다.

최근 기아차 미국 법인은 올해 미국 시장에 7종의 신차를 투입하며 우선 뉴욕오토쇼에 3종의 신차를 우선 공개한다고 밝혔다. 기아차가 이번에 대규모 신차 카드를 빼든 것은 지난해 말 부터 미국 시장 판매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올해도 7만7807대를 판매, 작년(8만555대) 대비 판매량이 3.41% 감소했다. 지난해 월평균 4만6466대였던 판매량은 지난 1월 3만6302대, 2월 4만1505대로 떨어졌다. 이에 지난 2005년 이후 매년 증가 추세를 보였던 미국 시장 점유율도 작년(3.8%)을 고점으로 하락 반전, 올해 3.5%를 기록중이다.

경쟁사 대비 노후화된 라인업으로 고전을 하고 있는 만큼 기아차의 미국 판매량(2월 기준) 1위ㆍ2위인 뉴옵티마(K5)와 쏘울을 서둘러 공개해, 신차 효과를 노리겠다는 것이다.

기아차가 박스카인 쏘울의 풀체인지(완전 변경) 모델을 선보이는 것은 지난 2008년 1세대 공개 이후 처음이다. 쏘울은 자동차 조사기관 에드먼즈닷컴이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조사한 ‘없어서 못파는 차’에서 5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미국에서 인기가 높다. 뉴옵티마는 미국 시장에서 매월 1만대 이상 팔리는 기아차 대표 차종이다. 지난달에도 1만3195대가 팔려 기아차 미국 전체 판매량 가운데 31.79% 비중으로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다급해진 미국 시장에 신경을 쓰느라 비슷한 시기에 국내에서 열리는 ‘2013 서울모터쇼’는 출품작들의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세계 최초로 4도어 쿠페 ‘CUB(캅)’을, 아시아 최초로 ‘Gross GT(크로스 GT)’를 선보이지만 모두 콘셉트카이다. 신형 카렌스는 지난해 파리모터쇼에서, K3 5도어는 얼마전 시카고 모터쇼에서 이미 공개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글로벌 판매 전략에 맞춰 신차 공개 시점과 장소를 결정하고 있다. 뉴욕오토쇼로 몰려 아쉬운 감은 있지만 워낙 미국 판매량이 많은 차종들”이라며 “그동안 국내에서 먼저 공개한 차량도 많았던 만큼 결코 국내 시장 홀대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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