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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반등여부 관심. 실적발표, 북한변수 주목..
뉴스종합| 2013-04-08 07:49
[헤럴드경제=권남근기자] 이번주(4월 8∼12일) 뉴욕증시가 지난주 하락세를 벗어날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뉴욕증시는 올해 1분기 상승했다. 그러나 4월 첫주인 지난주 3대 지수가 모두 하락 마감했다. 시장 관심은 4월 첫주 하락세가 본격적인 하락 또는 조정을 의미하는지 아니면 일시적인 것인지에 쏠리고 있다.

다우지수는 올해 1분기에만 11.2% 올랐다. 1998년 이후 15년 만에 가장 높은 1분기 상승률이다. 다우지수가 1분기에 8% 이상 오른 해는 연간 성적표가 항상 플러스였다.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1분기에 각각 10%와 8.2% 올랐다.

하지만 다우지수는 지난주 0.09% 떨어졌다.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1.01%, 1.95% 하락했다. 그럼에도 올해 들어 지금까지의 성적표를 보면 다우지수는 11.15%, S&P500 지수는 8.91%, 나스닥 지수는 6.11%로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올만하다.

관건은 이런 상승세가 유지될지 여부다. 우선 미국의 각종 경제지표가 경기회복을 낙관할만한 수준이 아니라는 점이다. 미국의 주택시장, 소비 관련 지표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고용 관련 통계는 경기회복을 확신할 정도는 아니다.

미국의 20대 대도시 주택가격을 나타내는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케이스-쉴러 지수는 지난 1월에 1년 전보다 8.1% 상승했다. 이는 시장의 예측치 7.9%보다 높은 수준으로 2006년 6월 이후 최고 상승폭이다.

그러나 회복 기미를 보였던 미국 고용 상황에는 또 빨간불이 들어왔다. 미국 노동부는 3월 비농업부문의 신규 일자리가 8만8000개 늘어나는 데 그쳤다고 밝혔다. 9개월 만의 최저치다.

연초 단행된 소득세 인상과 연방 정부의 예산 자동 삭감인 시퀘스터로 노동 시장이 다시 악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주부터 시작되는 1분기 실적발표 내용도 증시의 방향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변수다.

오는 8일 알코아를 시작으로 1분기 어닝시즌이 시작된다. 하지만 S&P500 지수 구성기업의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2.3%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북한변수’도 주목해야 할 사안이다.

북한이 미국을 대상으로 핵공격까지 불사한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평양 주재 외국공관 직원의 철수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느 때보다 심각해졌다. 시장은 특별한 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돼있지 않은 이번주에 기업들의 1분기 실적마저 부진하면 북한 변수가 뉴욕증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happyd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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