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신생 미디어 ‘트위터’ 수억달러 광고 대박.. TV업계 긴장
뉴스종합| 2013-04-23 10:09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트위터가 향후 수년간 수억 달러의 광고 계약을 체결하며 대박을 터뜨렸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트위터가 역대 최대 금액의 광고계약을 체결하며 전통적 미디어인 TV로까지 영역을 확장했다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 계약은 트위터가 미디어이자 마케팅 도구로서 얼마나 중요한 지를 보여줄 뿐 아니라 트위터와 TV의 관계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음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아담 베인 트위터 글로벌 매출 부문 사장은 “지금까지 우리는 트위터냐, TV냐를 선택해야 한다는 이분법적 사고 아래 놓여 있었다”며 “그러나 그건 틀린 생각이었다. 트위터는 (전통적 미디어인 TV와 소비자를 연결시켜주는) 일종의 가교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TV를 시청하면서 스마트폰으로 소셜네트워크 사이트를 방문하는 횟수가 갈수록 증가하는 가운데 이같은 계약이 체결됐다는 것.

FT는 시청률 조사기관인 닐슨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트위터 사용 횟수 증가와 시청률 사이에는 상당히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트위터와 광고 계약을 체결한 스타콤 미디어베스트 그룹(SMG)은 프록터앤갬블, 월마트, 마이크로소프트, 코카콜라 등을 고객으로 보유하는 등 세계 최대 광고대행업체 중 하나로 꼽힌다. 이 회사는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휴대폰 즉석 설문조사 등 트위터가 가지고 있는 새로운 상품성에 주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계약은 미국 TV업계가 3/4분기 광고계약을 몇 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나와 향후 미국 TV 업계가 디지털 및 소셜 미디어 서비스 기반을 더욱 강화하라는 메시지로 해석될 수 있다고 FT는 전망했다.

로라 데스먼드 SMG 글로벌 부문 대표이사는 “트위터는 아주 단기간에 실험적 매체에서 주요 매체로 떠올랐다”며 “트위터의 선례는 향후 미래 사업에 대해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게 바로 미래의 모습이다. 중요한 건 컨버젼스다”라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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