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지난달 미국 연방정부 5년여만에 최대 재정 흑자.. 연간 적자 오바마 임기 역대 최저치될 듯
뉴스종합| 2013-07-12 10:26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지난달 미국 연방정부는 5년여만에 월 최대 규모의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1년 이래 흑자를 달성하지 못한 미 연방정부의 연간 기준 재정은 올해도 흑자를 달성하지 못하겠지만, 적자 규모가 오바마 대통령 임기 역대 최저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재무부는 11일(현지시간) 지난달 세입이 2866억달러로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10.2% 늘어난 반면 세출은 무려 46.8%나 감소한 1701억달러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달 1165억달러의 흑자를 올려 지난 2008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달에는 597억달러 적자였다.

이는 올들어 세금인상과 함께 최근 부동산경기 회복으로 국책 모기지업체인 패니메와 프레디맥으로부터 거둬들인 663억달러의 배당금 지불액이 큰 몫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방정부 자동 지출삭감, 즉 시퀘스터(sequester)로 재정지출이 크게 줄어든 것도 요인으로 지목됐다.

백악관 예산관리국(OMB)은 지난 8일 발표한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2013회계연도(지난해 10월 1일∼올해 9월 30일) 재정 적자가 7590억달러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한 이래 최저치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로 2013회계연도의 첫 8개월간 적자는 5098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00억 달러 가까이 줄었다.

미국 정부가 연간 기준으로 재정흑자를 달성한 것은 조지 W. 부시 대통령 재임 시절인 지난 2001년이 마지막이었으며, 오바마 대통령 취임 첫해인 2009년에는 무려1조 4100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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