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신흥국 빠져나온 돈…美 은행株로 쏠린다
뉴스종합| 2013-07-23 11:37
미국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글로벌 투자자금이 미국으로 몰리면서 미국 투자은행의 시가총액이 신흥국 상품시장 시가총액의 두 배를 넘어섰다.

신흥국 원자재 시장보다 미국 경기회복 수혜주인 금융주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늘면서 연초 1.5배 수준이던 미국 은행주와 신흥국 상품시장의 시가총액 격차가 더 크게 벌어진 것이다.

금융전문가들은 글로벌 투자자들이 신흥국 상품 시장에서 돈을 빼내 미국 금융사로 쏠리는 현상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초저금리 기조가 정상화되면 승자는 은행이 될 거라는 판단에서다.

2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금융위기 전 신흥국 상품시장 시가총액이 미국 금융사 시가총액을 훨씬 앞섰지만, 최근 미국 금융사 시가총액이 신흥국 상품시장 시가총액과의 격차를 크게 벌리면서 극명하게 달라지고 있는 글로벌 투자 트렌드를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이런 투자 성향은 금융위기 전과 극명히 달라진 투자 트렌드를 보여준다. 금융위기 전인 5년 전에는 이른 바 브릭스 국가(브라질ㆍ인도ㆍ중국ㆍ차이나)의 상품시장 가치가 미국 금융사 시장 가치를 크게 앞지르며 브릭스 대세론에 불을 지폈다.

그러나 현재 분위기는 다시 크게 반전돼 미국 금융사 시가총액(약 1조달러 이상)이 다시 신흥국 전체 상품시장 시가총액(4320억달러)의 배를 넘은 상황이다.

FT에 따르면, 올해 초 미국 금융사들의 시장 가치는 브릭스 국가 상품시장 가치의 1.5배 선이었다.

김수한 기자/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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