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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황제주 지위 되찾나
뉴스종합| 2013-12-10 09:55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아모레퍼시픽 주가가 연일 상승하면서 100만원대 ‘황금주’ 지위를 되찾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10일 오전 98만원대를 나타내고 있다. 이달초 7개월여만에 97만원대로 올라선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한달 새 주가가 13%가량 오르며 상승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화장품 시장에 대한 전망이 밝지않은 상황이어서 주목된다. 국내 화장품 시장은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연평균 10%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평균판매가격(ASP) 하락과 과도한 프로모션 등으로 올해는 5% 성장에 그칠 것으로 추정된다. 김민아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도 국내 소비는 회복세를 보이겠지만 정도가 크지 않아 화장품 시장 성장세는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초 120만원을 웃돈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불공정행위 논란에 주요 판매채널인 방문판매 축소 등 악재가 겹치며 80만원 중반으로 곤두박질쳤다. 이후 상생 계획발표에 이어 최고경영자 교체 등 개선 의지를 나타내며 시장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무엇보다 축소된 방문판매를 온라인 채널로 만회할 수 있는 경쟁력이 부각되고 있다. 특히 전문가들은 아모레퍼시픽의 5개 메가브랜드(설화수, 라네즈, 마몽드, 이니스프리, 에뛰드하우스)가 온라인 신규 채널에서 선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부터 조직개편을 통해 디지털 채널(홈쇼핑, 자사몰 등 포함)에 집중도를 높였다”며 “국내 화장품 매출 내 디지털 비중이 2011년 9.7%에서 2013년 13.6%까지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화장품 시장이 중국내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소비재란 점도 적극적으로 중국에 진출한 아모레퍼시픽엔 호재다. 다만 직영점 확장 속도가 빠르지 않은데다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마케팅 비용이 발생해 수익성이 개선되는데는 시간이 필요하단 지적이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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