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100만원이면 유전병 예방 가능해진다
뉴스종합| 2014-01-15 11:43
마이크로젠, 美 분석시스템 도입
‘1000弗 게놈’ 서비스 상반기 실시


100만원이면 개인 유전체 분석을 통한 질병예측과 예방 등 맞춤의학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생명공학기업 마크로젠(회장 서정선)은 미국의 시퀀싱장비 전문업체 일루미나(Illumina, Inc.)사와 ‘차세대 유전체분석체계(HiSeq X Ten Sequencing System)’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HiSeq X Ten 시스템’은 기존 일루미나의 주력 제품인 ‘HiSeq 2500 시스템’ 보다 성능이 10배 정도 향상된 유전체 분석장비다. 연간 2500명 이상의 유전체를 분석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분석비용 역시 1000달러(105만원) 이내로 크게 낮춘 게 특징이다.

지금까지는 유전체 분석에만 700만∼800만원 가량의 비용이 들어갔다.

이 장비는 특히 대규모 유전체 분석사업에 최적화돼 본격적인 게놈산업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마크로젠은 설명했다.

마크로젠은 이 장비 도입을 계기로 ‘천불게놈($1000 Genome)’ 시대를 연다는 계획이다.

일루미나의 HiSeq X Ten이 우선 공급되는 곳은 미국 하버드ㆍMIT브로드연구소(BROAD Institute of Harvard and MIT), 호주 가번의학연구소(Garvan Institute of Medical Research)와 마크로젠 단 3곳 뿐이다.

따라서 마크로젠은 세계에서 1000달러 게놈서비스를 상업적으로 제공하는 유일한 기업이다. 마크로젠은 이번 계약에 따라 HiSeq X Ten 10대를 우선 도입할 예정이다.

이 경우 유전체분석 역량은 연간 3만5000명 정도로 600% 이상 증대돼 세계 최고의 서비스 기반을 구축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회사 측은 주장했다. 실제 이 회사는 지난 2008년 한국인 유전체 전장 염기서열 분석을 완료한 이후 국내는 물론 전세계 연구자들을 대상으로 3000건 이상의 인간 유전체분석 서비스와 1만5000건 이상의 인간 엑솜분석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서정선 마크로젠 회장은 “HiSeq X Ten 조기 도입을 통해 천불 게놈시대를 실현, 인간 유전체정보에 기반한 개인별 맞춤의학 시대를 본격적으로 열어 가겠다”고 말했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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