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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4곳 중 1곳, “올 해 채용 결정 못해”…기업 당 평균 채용인원 1.9명↓
뉴스종합| 2014-01-15 11:20
대한상의 500대 기업 일자리 기상도 조사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올 해 주요기업들의 대졸 신입직원 채용규모가 작년보다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당 평균 채용인원도 지난 해에 비해 1.9명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기업 4곳 중 1곳은 아직 올 해 채용 계획도 정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함께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14년 500대 기업 일자리 기상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채용계획을 확정한 243개사의 채용예정 인원이 3만902명으로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이들 기업이 작년 채용한 3만1372명보다 약 1.5% 감소한 수치다. 기업당 평균채용 인원은 127.2명으로 지난해(129.1명)보다 1.9명 줄어들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에 참여한 322개 기업 중 올 해 채용 계획이 있는 곳은 194개(60.3%)였다. 아직 채용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기업은 79개(24.5%), 채용 하지 않기로 밝힌 기업은 49개(15.2%)였다. 응답 기업 4곳 중 1곳이 채용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상황이라 올 해 대졸 일자리 규모는 이들 기업의 채용계획에 따라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로는 ‘유통ㆍ물류’(2.9%), ‘정유ㆍ화학’(2.7%) 업종에서는 채용이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으며, 채용인원이 가장 많은 ‘전기·전자’(-0.9%), ‘자동차’(-1.6%) 업종을 비롯한 다수 업종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부동산 경기 불황에 따른 여파로 ‘건설’(-13.8%) 업종 일자리는 다소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 경제가 전반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산업 현장에서 기업들은 아직 경기 회복세를 확신하지 못하며 채용규모를 쉽사리 늘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한편 30대 기업중 채용계획을 확정한 10개사의 올해 채용인원은 2만219명으로 작년의 2만189명보다 0.1% 늘어나고, 101위~200위 기업중 채용계획을 확정한 48개사도 지난해(2300명)보다 1.1% 늘어난 2326명을 뽑을 것으로 파악됐다.

전수봉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올해 우리 경제는 세계 경제 회복에 힘입어 경제성장세가 다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며 “이러한 성장세가 고용 증가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생산적 고용구조가 정착되고 고용유연성을 향상하는 방향으로 노동규제가 개선되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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