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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와의 전쟁'..마늘,미역 먹으면 체내 축적 독소 배출 도움
라이프| 2014-02-26 13:42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전국이 미세먼지로 뒤덮였다. 환경부는 지난 24일 서울시의 초미세먼지농도(1시간 평균 PM2.5 농도, 지름 2.5㎛ 이하의 먼지)가 85㎍/㎥ 이상으로 2시간 넘게 지속되자 올 들어 세번째 ‘초미세먼지 주의보’를 발령한 바 있다.

미세먼지로 목은 칼칼하고 자꾸 침을 삼킬 때마다 이물감이 느껴진다. 최근 중국에서 발생한 올 최대 규모의 스모그가 북서풍을 타고 한반도로 유입되고 정체되면서 우리나라 대기의 질은 점점 더 악화되고 있다. 문제는 이런 미세먼지가 초봄 황사까지 겹쳐 4월까지 계속 심해진다는 것이다.

환경청과 기상청의 미세먼지 예보가 ‘나쁨’ 이상이 될 때는 노약자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외출을 자제해야 할 정도로 최근의 미세먼지는 몸에 악영향을 끼치는 중금속들이 포함되어 있다. 이들은 지름이 2.5㎛(마이크로미터, 100만분의 1m) 이하인 환경오염물질로 크기가 너무 작아서 아무리 가리고 걸러도 외부로 노출된 우리 몸의 호흡기를 통해 폐 속까지 침투하거나 피부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끼친다.

하지만 매일 외부에서 생활하는 직장인들 및 학생들은 미세먼지 예보가 높아도 출퇴근 및 등∙하교를 해야 한다. 따라서 초 미세먼지 예보가 있는 날에는 마스크 등의 1차적인 예방뿐 아니라 외출 후 돌아와서의 관리가 예방 못지 않게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초 미세먼지 관리의 핵심은 ‘배출’에 있다고 강조한다.

사실 미세먼지가 두려운 이유는 육안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가 느낄 새도 없이 호흡기를 통해 들어와 몸 속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미세먼지는 무조건 배출하는 것이 상책이다. 하지만 따로 이를 위한 약은 지구상에 존재하지는 않는다. 이럴 때는 평상 시보다 많은 양의 수분을 섭취해 소변 등을 통해 미세먼지의 배출을 돕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다.

피부에 직접적으로 닿는 미세먼지는 돌아오자마자 바로 씻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부위 별로도 신경 써서 닦아 낸다. 외부에 가장 많이 노출이 되었던 손은 전용 향균 세정제로 평소보다 더 신경 써서 골고루 오래 씻는다. 얼굴은 자극이 없는 거품이나 오일타입을 이용해 이중 세안을 하고, 외출 시 미세먼지가 더욱 부착될 수 있는 유분감 있는 화장품 사용을 당분간 자제하자.

미세먼지를 호흡했던 콧속 내부는 식염수 등을 이용해 분비물들을 배출시키고, 외출에서 돌아오자마자 양치질과 가글을 통해 입 속에 있을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머리카락 사이사이에 들어간 미세먼지는 머리를 만질 때마다 다시 손이 오염되거나 피부염 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외출 직후 머리를 감는 가벼운 샤워도 도움이 된다.

알레르기 비염 등 호흡기 질환 환자들은 미세먼지로 인해 더욱 괴롭다.

태을양생한의원 허담 원장은 “보통 봄과 가을에 알레르기비염 등의 증상으로 한의원을 내방하는 환자들이 많은 편인데, 올해는 겨울에도 미세먼지 등으로 인해 호흡기 증상이 악화된 환자들이 평소보다 더 많이 내원하는 편이다” 라며, “이들은 미세먼지 예보가 있을 때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 후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미세먼지 해소에 도움이되는 음식 무엇있나?>

중국발 미세먼지가 우리나라를 뒤덮자 미세먼지의 효과적인 배출에 도움이 되는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있다. 어차피 피할 수 없는 자연재해라면 받아들이고 미세먼지로 건강상의 악영향을 사전에 대비해야한다. 미세먼지를 걸러주는 음식과 미세먼지속에 포함된 중금속 성분을 완화시켜주는 음식을 소개한다.



△ 배 : 미세먼지 때문에 목이 답답하고 칼칼할 때는 기관지염, 가래 등에 좋은 ‘배’ 를 섭취해 주면 효과를 볼 수 있다. 배에 다량 함유된 ‘루테올린’ 성분은 기관지염·가래 등에 좋다.

△ ‘미역’과 ‘다시마’ 등 해조류 :해조류에 다량 함유된 ‘알긴산’은 끈끈한 성질이 있는 섬유질로 몸 안에 축적된 중금속이나 농약, 발암물질 등의 노폐물들을 흡착시켜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역할을 한다. 알긴산은 해조류 성분의 20~30%를 차지하며 체내 나트륨 배출 기능과 혈압 조절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 마늘 : 마늘 속 ‘알리신’ 성분은 체내 독소와 미세먼지를 배출하는데 도움을 준다.

△ 늙은 호박 : 베타카로틴이 풍부하게 함유돼 인체 면역력을 높이고 알레르기 반응을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연근 : 비타민 C와 칼륨 등이 풍부해 알레르기 증상을 가라앉히는 데 효과적이다.

△녹차 ; 미세먼지의 배출과 중금속 축적 방지에 도움을 준다. 녹차의 쓴 맛을 내는 ‘타닌’ 성분이 이 같은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소고기,굴 : 아연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중금속을 해독해준다.

△ 한방차 : 도라지, 생강, 솔잎, 계피 등 건조한 목에좋은 약재를 이용해 만든 한방차를 마시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돼지고기 : 돼지고기에는 아연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황사에는 도움이 되지만 미세먼지를 걸러주는 역할을 하지는 못한다, 지방 함량이 높은 음식을 많이 먹으면 도리어 지용성 유해 물질의 체내 흡수를 높일 수 있기때문에 주의하는 것이 좋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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