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국립합창단, 오는 20일 ‘마태수난곡’ 공연
라이프| 2014-03-04 17:31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국립합창단이 오는 20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마태수난곡’을 선보인다. 국립합창단은 일반인들이 평소 쉽게 접하기 힘든 합창 명곡들을 소개하고 순수한 합창음악의 기쁨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올해 ‘위대한 합창명곡 시리즈’를 준비했다.

첫번째 공연으로는 합창레퍼토리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대곡 J.S.바흐의 ‘마태수난곡’이 선보인다. 마태수난곡은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힐 것을 예언한 때부터 부활 전까지의 내용을 묘사한 극음악이다.

바흐는 4대복음서(마태, 마가, 누가, 요한)의 각 수난복음을 합창곡으로 만들었는데, 이중 우리에게 알려진 수난곡은 ‘마태수난곡’과 ‘요한수난곡’이다.

마태수난곡은 전체 78곡으로 구성돼 있으며 연주만 3시간이 소요되는 대작이다. 1부는 1곡~35곡으로 최후의 만찬, 겟세마네 동산에서의 기도, 유다의 배신, 예수가 붙잡히는 장면 등이며, 2부는 36곡~78곡으로 예수의 재판, 베드로의 부인, 예수의 운명 등이다.

한명의 테너가 에반겔리스트(복음사가)로서 처음부터 끝까지 예수의 수난을 3인칭 시점에서 해설하고, 한명의 베이스가 예수를 맡으며, 각각 한명의 소프라노, 알토, 테너, 베이스가 그때 그때의 역할을 아리아로 담당한다.
4성부로 이루어진 합창단은 두 파트로 나뉘어 합창과 코랄을 부르고, 때로는 군중이나 일부의 역할을 담당하기도 한다. 관현악도 두 파트로 나뉘어 양쪽으로 배치된다.

이상훈 국립합창단 예술감독이 지휘하고, 국내 수난곡 무대의 독보적인 복음사가(Evangelist)인 테너 조성환을 비롯해 유럽무대에서 세계적인 고음악 지휘자들과 함께 활약을 펼치고 있는 소프라노 임선혜, 국내 오페라와 오라토리오 무대에서 꾸준히 활약하고 있는 알토 김선정, 세계 최고의 바리톤 토마스 크바스토프가 극찬한 미성의 소유자 테너 김세일, 따뜻한 목소리와 섬세한 해석 능력을 지닌 바리톤 박흥우, 독일 쾰른국립음대의 교수로 활동 중인 베이스 나유창 등이 출연한다.

지난해 국립합창단과 ‘요한수난곡’, ‘메시아’를 시대악기로 협연해 호평을 받았던 바흐솔리스텐서울 바로크오케스트라가 협연한다.

두번째 공연은 4월 29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독일의 프리더 베르니우스가 지휘하는 오라토리오 ‘사도바울’이다. 5월 13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는 5ㆍ18민주화운동 기념일과 호국보훈의 달을 앞두고 브람스의 ‘독일 레퀴엠’을 연주할 계획이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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