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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지방은행 분할…농협 ‘4대 금융지주’ 진입
뉴스종합| 2014-05-01 10:04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우리금융그룹이 경남ㆍ광주 등 두 지방은행을 분할하면서 금융지주사 순위에 지각 변동이 생겼다. 농협이 4대 금융지주로 진입하는 한편, 우리금융은 금융지주 중 규모가 가장 작아졌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지방은행 분할을 적격분할로 인정해 세금을 감면해주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을 떼어냈다.

우리금융이 경남ㆍ광주은행 뿐 아니라 우리투자증권패키지(우투증권+우리아비바생명보험ㆍ우리금융저축은행)와 우리파이낸셜, 우리자산운용, 우리F&I 등도 매각절차에 따라 넘기면서 총자산이 439조7000억원에서 274조2000억원으로 급격히 줄었다. 274조2000억원의 총자산도 270조4000억원이 우리은행 몫이다 보니 사실상 우리금융에서 우리은행만 홀로 남은 셈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1분기 실적 공시에는 여전히 우리금융이 국내 최대 금융그룹이었지만, 2분기 실적 공시부터는 축소된 총자산이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우리금융이 1위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그 자리를 KB금융이 넘겨받았다. KB금융은 올해 1분기 총자산이 387조6000억원이었다. 최근 인수한 KB캐피탈(옛 우리파이낸셜)의 자산 3조9000억원을 합치면 390조원을 웃돈다.

2위는 외환은행 인수로 급성장한 하나금융그룹(383조2000억원)이며, 3위는 신한금융그룹(382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4위는 우투 패키지를 인수해 총자산이 290조원으로 늘어난 농협금융이 차지했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신한금융이 압도적인 1위로 기록됐다. 다른 금융그룹에 비해 상대적으로 몸집을 불리지 않은 덕분이다. 신한금융 총자산순이익률(ROA)은 1분기 0.77%로 KB금융(0.51%), 하나금융(0.28%)을 앞섰다. 오는 9일 실적을 내놓는 우리금융은 지난해 1분기에 0.2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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