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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지난해 실적하락 여파로 사회공헌활동 지원 890억원 줄여
뉴스종합| 2014-05-26 15:56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지난해 은행권이 실적 악화 탓에 사회공헌활동 지원액을 890억원가량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전국은행연합회가 발간한 ‘2013 은행 사회공헌활동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은행권의 전체 사회공헌활동 지원액은 총 610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6990억원을 기록한 전년보다 890억원 줄어든 수준이다.

분야별로 보면, 지역사회 및 공익 분야에 2212억원(비중 36.2%)을 써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또 서민금융(마이크로크레딧)에 1925억원(31.5%), 학술ㆍ교육 1074억원(17.6%), 메세나ㆍ체육(12.9%) 등의 분야에도 지원액이 많았다.

은행별로 보면, NH농협은행이 1254억원을 사회공헌활동에 써 지원액이 가장 많았다. 또 국민은행(647억원), 신한은행(546억원), 우리은행(536억원), 하나은행(505억원) 등 순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지원했다.

외국계 은행인 씨티은행과 SC은행은 각각 110억원과 161억원을 지원해 시중은행의 지원 수준에 크게 못 미쳤다.

지난해 봉사활동에 참여한 은행권 임직원 수는 총 42만 212명이었다. 또 금융소외계층을 지원하기 위한 서민대출 등에는 8조7484억원이 지원됐다.

은행권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청년창업재단 설립 및 운영은 물론, 민ㆍ관 연대 어린이집 건립 지원사업 등을 계속 추진할 방침이다. 또 대학생들의 주거 안정을 위한 대학생 기숙사 건립 지원과 금융권 노사 공동으로 화상전문병원 건립 지원 등의 사업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사회공헌 지원금 규모는 줄었지만, 은행권의 당기순익이 2012년 8조7000억원에서 작년 3조9000억원으로 줄어든 점을 고려하면 순이익 대비 사회공헌활동 비율은 8%에서 15.7%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고 말했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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