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지역주택조합 관계자는 “시공사가 바뀌면서 사업 성공에 가장 중요한 건 성공을 보장해 줄 시공사의 브랜드 프리미엄이었다”며 “조합원들의 투표 결과 수도권에서 명성이 높은 경남기업이 시공사로 들어오면서 사업이 잘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경남기업은 명칭상 경상남도의 지역 건설사로 오인되기 쉬우나, 실제로는 서울 경(京), 남녘 남(南)자를 쓰는 수도권 건설회사로 출발했다. 이번에 경남 거제도 지역에 첫 진출해 성공 신화를 쓰며 지방 아파트의 강자로 떠올랐다.
거제 경남아너스빌 투시도 |
거제사곡지역주택조합이 시행하는 이 아파트는 지난 13일 분양 홍보관 개관 이후 약 2주 만에 100% 계약을 달성하며 분양을 마무리했다. 경남기업에 따르면 홍보관 개관 1주일여 만에 총 1030가구 중 조합원 물량 724가구 포함 총 997가구가 계약 완료됐고, 2주일여 만에 잔여 물량이 모두 판매됐다.
이 아파트는 경상남도 거제시 사등면 사곡리 일대에 지하2층, 지상 17~24층, 총 14개동 규모이며 전용면적 59㎡ 213가구, 74㎡ 449가구, 84㎡ 368가구 등 총 1030가구로 구성된다. 이 중 303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이 아파트의 강점은 인근 지역보다 저렴한 분양가(3.3㎡당 평균 680만원대)에 있다.
최근 거제시 옥포동에 분양한 e편한세상 옥포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800만원대 초반, 지난 2012년 분양한 거제 마린 푸르지오는 3.3㎡당 평균 730만원대에 책정된 바 있다. 거제시 일대 아파트 평균 매매시세인 3.3㎡당 706만원과 비교해도 분양가가 더 낮아 인기를 끌었다.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가 인접한 직주근접 아파트로, 실제 계약자 중 삼성중공업과 관계사 직원이 80%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세대는 단지 남측에 펼쳐진 바다(사곡만)를 조망할 수 있으며 단지 내 백암산 근린공원과 연계한 숲 속 산책로와 쉼터가 조성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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