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휘발유 바꾸면 연비 좋아진다”는 거짓말 말아주오
뉴스종합| 2014-09-10 15:25
[헤럴드경제] 정유사들이 ‘휘발유의 품질에 따라 자동차 연비에 차이가 발생한다’는 광고를 통해 소비자들을 현혹하지만, 실제 휘발유 성능평가 결과 연비와 배출가스 등 품질에는 거의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정수성 새누리당 의원은 한국석유관리원에 의뢰해 ‘국내 정유사별 휘발유가 자동차 성능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한 결과, 각 제품의 도심연비 차이가 ±1.0%, 고속연비는 ±1.5~2.0% 이내로 거의 차이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10일 밝혔다.

성능평가 시험은 국내 4대 정유사의 직영주유소에서 휘발유를 확보해 YF소나타를 이용, 8월 한달간 차대동력계 및 가솔린 배출가스 분석기를 통해 연비(도심 및 고속)와 배출가스(THC, CO, NOx)를 측정하는 식으로 이뤄졌다.


시험 결과를 자세히 살펴보면 휘발유의 도심평균연비는 13.4㎞/ℓ로, 각각 SK에너지 제품이 13.4㎞/ℓ, GS칼텍스 제품이 13.3㎞/ℓ, 현대오일뱅크 제품이 13.5㎞/ℓ, S-Oil 제품이 13.4㎞/ℓ의 연비를 나타냈다.

고속평균연비는 22.0㎞/ℓ로, SK에너지 제품이 22.0㎞/ℓ, GS칼텍스 제품이 22.2㎞/ℓ, 현대오일뱅크 제품이 22.4㎞/ℓ, S-Oil 제품이 21.8㎞/ℓ였다. 탄화수소와 일산화탄소, 질소산화물 등의 배출가스 양은 환경부의 규제값을 모든 제품이 충족했다.

정수성 새누리당 의원은 “여러 정유사 휘발유를 섞어 써도 연비와 배출가스 등 품질에는 차이가 없다는 것을 입증한데 의의가 있으며, 이제 소비자의 선택은 정유사 브랜드가 아닌 가격만을 생각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이어 “정유사마다 자사의 제품이 좋은 휘발유라고 광고하는 것이 사실이 아닌 것이 밝혀진 만큼, 더 이상 소비자 선택에 혼란을 주지 않도록 과장광고를 금지하고 계속될 경우 제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yesyep@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