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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노숙 학생 130만
뉴스종합| 2014-10-05 09:31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미국에서 집 없이 떠돌아다니는 학생 수가 사상 최대 수준인 13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 ‘홈리스 교육을 위한 국립 센터’(NCHE)가 발표한 최신 집계 결과에 따른 것으로, 2012~2013학년도 미국 공립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에 등록된 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이라고 CNN머니가 전했다.

올해 18세인 여학생은 라시마 멜슨은 집이 없다. 모텔을 전전하던 멜슨은 최근 쉼터에 둥지를 틀었다. 워싱턴DC엔 멜슨 같은 학생이 6800명에 이른다. [자료=CNN머니]

집 없는 유치원생과 초ㆍ중ㆍ고교생 수는 직전 학년도에 비해 8% 증가해 지금까지 조사된 기록 중 가장 많았다.

이들 학생은 쉼터, 모텔에서 생활을 하거나 다른 집에 얹혀사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마저도 대안을 찾지 못하고 아예 길거리에 내몰린 학생들도 있었다.

이처럼 집 없는 학생들이 늘어난 것은 집계 방안이 개선됐을 뿐 아니라, 저렴한 가격대의 주택이 부족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미국 빈민을 위한 법률구조센터(NLCHP)의 제러미 로젠 소장은 “노숙인을 위한 정책지원과 예산이 최근 수년 간 감소하고 부동산 시장에서 알맞은 가격의 주택이 줄어들었다”면서 “이 같은 문제가 향후 더 악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parkl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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