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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수용 북한 외무 러'극동 아무르주 방문…경협 논의
뉴스종합| 2014-10-05 17:59
[헤럴드경제]러시아를 방문 중인 리수용 북한 외무상이 4일(현지시간) 극동 아무르주를 방문해 올렉 코제먀코 주지사와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아무르주 주정부가 밝혔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리 외무상은 지난달 30일 모스크바에 도착해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 유리트루트녜프 부총리 겸 극동연방지구 대통령 전권대표, 니콜라이 페도로프 농업부 장관 등 러시아 정부 인사들과 회담한 데 이어 극동 지역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코제먀코 아무르 주지사는 리 외무상을 만난 자리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 2011년 8월 아무르주를 방문한 사실을 상기하며 “극동 지역의 아무르 지역은 이웃 국가들과 선린우호 관계를 구축하고 경제협력 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북한과의 협력 관계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현재 북한과 협력에서 가장 중요한 분야로 임업을 꼽고 단순 벌목에서 더 나아가 벌목한 목재의 가공과 수출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농업과건설 분야에서 북한과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소개했다.

이에 리 외무상도 “아무르주와의 협력을 더욱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화답했다.

아무르주는 지난 4월 말 트루트녜프 부총리가 이끄는 러시아 대표단이 평양을 방문했을 때 북한 무역성과 무역·경제 협력에 관한 합의서를 체결한 바 있다.

북한은 아무르주에 벌목 노동자를 파견해 임업 분야 협력을 계속하는 한편 1천ha 규모의 농지를 임대해 콩·감자 등을 재배하는 합동농장 사업도 벌이고 있다.

리 외무상은 5일 아무르주에 있는 극동 지역 최대 ‘부레이 수력발전소’를 시찰하고 6일에는 현지 농업기업을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레이 수력 발전소는 러시아 극동 지역의 잉여 전력을 북한을 경유해 한국으로수출하는 남북러 3각협력 사업 대상인 전력 공급원으로 거론된 바 있다. 김정일 위원장도 2011년 이곳을 방문한 바 있다.

리 외무상은 아무르주 방문에 이어 6~8일 하바롭스크주, 8~9일 사할린주, 9~10일 연해주 등지를 방문하며 10일 오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고려항공편으로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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