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예술로 장애를 뛰어넘다
라이프| 2014-10-06 11:24
[헤럴드경제=김아미 기자] 예술에는 장애가 없었다.

강한 색감과 강렬한 터치가 인상적인 화폭은 모두 지적 장애와 자폐성 장애를 갖고 있는 청소년들의 작품이다.

LG연암문화재단(이사장 구자경)이 주최하고 한국메세나협회(회장 박용현)가 주관한 LG아트클래스 참가 학생들이 따사로운 부암동 햇살보다 더욱 따뜻한 작품들을 통해 관객들에게 말걸기에 나섰다.

지적 장애, 발달장애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LG아트클래스는 초등학교 6학년부터 고등학생까지의 청소년 21명이 참가해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총 10회에 걸쳐 미술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학생들이 만든 150여점의 작품은 이달 2일부터 5일까지 부암동 자하미술관에서 특별 전시를 통해 세상에 선보였다.

미술강사 백숙영 씨는 “아트클래스에 참여했던 학생들은 미술에 대한 고정관념이 없어 표현이 자유분방하고 자신감에 넘쳤다. 작품 제작의 모든 콘셉트는 아이들 스스로 결정하고 만들어갔다. 작품의 퀄리티가 놀라울 정도로 뛰어나다”고 전했다. 


특히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강산아(만 20세, 강남장애인복지관) 학생은 올해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입시에 응시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자기만의 작품세계를 구축해 나가는 것은 물론 꾸준히 새로운 시도들을 더해 화가로서의 발전 가능성이 클 것으로 평가받기도 했다.

한편 LG아트클래스 측은 “향후 문화예술 소외 계층을 대상으로 예술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나갈 것”이고 밝혔다.

am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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