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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임금격차 논란…작년 여성 CEO 보수 줄삭감
뉴스종합| 2014-10-12 08:27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마이크로소프트(MS)의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가 “여성은 연봉인상을 요구할 필요없다”고 발언한 후 미국에서 남녀 임금격차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 제일 많은 연봉을 받는 여성 최고경영자(CEO)들의 보수가 줄줄이 삭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봉 상위 여성 CEO 25명의 평균 보수액은 2012년에 비해 90만달러 가량 감소했다.

야후의 마리사 메이어, 페이스북의 셰릴 샌드버그, 오라클의 사프라 카츠 등 걸출한 여성 CEO들도 연봉 삭감 바람을 피해갈 수는 없었다.

이는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이 최근 CEO 연봉 분석업체 에퀼라의 자료를 토대로 미국 상장기업 가운데 연봉이 가장 높은 여성 CEO들의 보수액 변화를 분석한 데 따른 것이다.

12일 포천에 따르면 여성 CEO 연봉 상위 25명의 연간 평균 보수액은 2012년의 1470만달러(약 157억원)에서 지난해 1380만달러(약 147억3300만원)로 6% 가량 삭감됐다.

반면 남성 CEO 연봉 상위 25명의 보수액은 같은 기간 4070만달러(약 434억5100만원)에서 4410만달러(약 471억원)로 늘어나, 여성 CEO와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여성 CEO 중에서 가장 많은 보수액을 챙긴 주인공은 제약회사 유나이티드 테라퓨틱스(UTHR)의 마틴 로스블래트였다.

1994년 성전환 수술을 통해 남성에서 여성이 된 로스블래트는 지난해 연봉과 스톡옵션 등을 합쳐 382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2위는 오라클의 카츠 공동CEO로, 3770만달러를 받아 로스블래트를 근소한 차이로 쫓았다.

그의 보수액은 2012년 4360만달러에선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지난해 실적 부진 때문에 삭감된 스톡옵션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8위인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의 보수액은 무려 1000만달러 감소한 1610만달러였다. 하지만 그는 지난해 페이스북 주식을 매도해 3억달러를 번 것으로 조사됐다.

sparkl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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