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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광고계 키워드는 ‘의리와 코믹’
뉴스종합| 2014-10-17 08:26
[헤럴드경제=서상범 기자]올해 광고계를 관통한 키워드는 ‘의리’와 ‘코믹’으로 나타났다.

세월호 이슈와 같이 무거운 담론이 지배한 사회 분위기를 극복하고자하는 대중들의 열망이 단순하고 유치해보이는 키치(Kitsch) 컨셉의 광고와 맞물려 큰 인기를 끈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광고총연합회는 다음달 11일 개최되는 ‘2014 대한민국광고대상’ 수상작을 17일 발표했다.

7개 부문의 대상, 46개의 수상작 중 가장 주목을 끈 것은 HS애드가 제작한 ‘배달의 민족’ 광고다. 


이 광고는 인쇄 및 통합미디어의 2개 부문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한 광고가 2개 부문 대상을 수상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해당 광고는 배우 류승룡의 코믹 연기로 공개 당시부터 인터넷 및 미디어에서 큰 화제가 됐다.

이를 바탕으로 류승룡은 이번 대한민국 광고대상 올해의 모델상으로 꼽히기도 했다.

상반기 ‘의리’ 컨셉으로 큰 인기를 모은 배우 김보성도 다음달 한국광고주협회 주최로 열리는 ‘올해의 광고주 대상’에서 ‘광고주들이 뽑은 올해의 모델상’을 수상할 예정이다.

앞서 김보성은 이달 초 한국 소비자브랜드위원회가 주최한 ‘올해의 브랜드 대상’에서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대홍기획이 제작한 롯데푸드 아이스크림 ‘돼지바’ 광고는 포르투갈어로 나오는 브라질 프로축구 리그 중계를 우리말 발음으로 받아 친 우스꽝스러운 자막이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인기를 모았다. 


이처럼 의리와 코믹과 같은 키치 광고의 인기요인은 단순한 걸 선호하고 독특한 코믹 코드에 열광하는 젊은 소비자들에게 부담없이 다가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세월호 이슈 등 안타까운 이슈들이 많았던 사회적 분위기를 웃음으로 극복하고자하는 소비자들에게도 어필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광고업계 관계자는 “무거운 사회분위기를 벗어나려는 소비자들의 욕구와 전통적 미디어와는 달리 방식과 시간의 제한없이 메세지를 전달하는 인터넷 미디어를 통한 전달방식 등이 맞물려 코믹컨셉의 광고가 큰 인기를 끌었다”고 말했다.

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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