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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자로 기반 다지고 컨설팅으로 마케팅…커피사업 ‘성공예감’
뉴스종합| 2014-10-22 06:37
▶꿈꾸는 이들의 길잡이 ‘청년전용창업자금’

(상)3년만에 시장 안착 마이빈스

(중)제조업 도전 나선 에스지테크ㆍ스마트빈

(하)어떻게 운용되나


[헤럴드경제=조문술 기자]모험을 감수할 줄 아는 꿈꾸는 청년창업자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꿈만 있다고 될 일은 없다. 아무리 좋은 사업아이디어라도 자금, 기술력, 시장성, 마케팅이 적절히 부가되지 않으면 결코 빛을 볼 수 없다.

중소기업진흥공단 ‘청년전용창업자금’은 이런 청년들을 위한 길잡잇돈이다. 우수한 아이디어를 보유한 청년들이 창업에 나설 수 있도록 자금을 빌려주고 창업에 필요한 교육, 컨설팅, 멘토링을 꾸러미로 지원한다. 특히, 생애 최초로 지원받을 수 있는 자금이라는 점, 담보 없이 신용과 저금리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서울, 경기 등 전국 18개 지역본(지)부에 청년창업센터가 설치됐다. 교육, 컨설팅 및 멘토링을 총괄하는 23명의 전담인력과 48명의 전문 컨설턴트를 두고 청년창업의 활성화와 조기 사업 안정화를 위해 뛰고 있다.

창업센터에서 지원하는 청년창업전용자금은 우수한 아이디어를 가진 만 39세 이하, 창업한 지 3년 미만 중소기업이 지원대상이다. 지원받는 시점에 창업할 수 있다면 예비창업자도 신청할 수 있다. 2012년 신설된 이 자금은 첫해 700억원이던 예산이 올해 1000억원으로 대폭 늘었다. 창업 성공사례를 들여다 봤다. 

청년창업 후보자들이 지난 6월 ‘글로벌 청년창업기업 선정식 및 사업설명회’에서 중소기업진흥공단 컨설턴트로부터 석세스코칭을 받고 있다.


㈜마이빈스(대표 김지훈)는 누룩발효커피 및 저카페인 더치커피 전문기업으로 2012년 설립됐다.

마이빈스의 커피원두는 원두 감별사인 큐그레이더와 커피로스팅 전문가들이 그해에 수확한 생두 중 최상급 원두를 선별하고 로스팅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이런 커피 가공기술로 시작부터 화제를 모았던 이 회사는 지난해 커피원두를 정기적으로 배달, 제공하는 서브스크립션 서비스를 시작, 다시 주목받고 있다.

커피원두는 유통기한이 있고 원두품질과 포장상태, 배송기간 등이 신선도와 맛, 향을 좌우한다. 이 때문에 엄선한 커피원두를 소비자가 원하는 곳에서 정기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우리나라만의 커피문화를 만들기 위해 제주도에 커피연구소를 설립했다. 이런 독창적인 행보로 커피업계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창업 3년만에 이처럼 입지를 다질 수 있었던 데에는 중진공 청년창업센터의 역할이 컸다. 커피사업을 위해 1년 간 준비했던 김지훈 대표도 막상 사업을 시작하자마자 자금애로를 겪었다. 이 와중에 청년창업전용자금 5000만원을 지원받아 숨통을 텄다.

또, 창업초보인 그에게 창업센터의 교육과 컨설팅도 매우 유용했다고. 담당 컨설턴트와 함께 사전상담과 시장조사를 진행해 ‘저카페인’이라는 제품 특성을 강조하는 것으로 마케팅 방향을 잡은 것이 주효했다. 이런 마케팅을 통해 임산부 등 카페인에 민감한 소비자들까지 사로잡으며 고객층을 넓혔다.

마이빈스 김 대표는 “객관적인 시각으로 시장성을 판단할 수 있었고, 마케팅이나 판로개척 등에서 도움이 될만한 여러 수단을 창업센터에서 제공받았다”고 전했다.

창업 당시 200만원에 불과했던 마이빈스의 매출은 지난해 1억1300만원을 달성했고, 직원도 6명으로 늘었다. 올해 매출 목표는 5억원. 상반기에 2억원을 넘기며 목표에 접근하고 있다.

김 대표는 “청년창업전용자금이 종잣돈 역할을 톡톡히 했고, 청년창업센터에서 지원한 컨설팅과 멘토링이 시장 개척과 마케팅에 크게 도움이 됐다”며 “창업초기 모든 것이 막막하기만 한 때 이런 지원이 없었더라면 지금의 마이빈스는 없었을 것”이라 말했다.

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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