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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수〈한국거래소 이사장〉 “초고가株 액면분할…거래활성화 유도”
뉴스종합| 2015-01-20 11:22
“거래가 활발하지 않은 고가주의 액면 분할을 유도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다할 것입니다.”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20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저유동성 고가주 기업 최고재무책임자(CFO)들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갖고 “침체된 시장거래를 활성화시켜서 시장의 역동성을 회복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우량기업의 신규상장을 지속적으로 유치하고 기존 저유동성 고가주의 액면 분할 등의 리모델링을 통해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이사장은 기존 상장사들 가운데 일부 고가 저유동성 종목들이 시장 유동성을 저해한다는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코스피의 경우 고가주의 개인투자자 거래량 비율은 30%에 불과해 전체 시장의 개인투자자 거래량 비율인 83%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며 “일부 우량 기업의 경우 가격이 너무 높아 개인 투자자의 접근성이 제한돼 있다”고 말했다.

액면분할을 통해 개인투자자 참여를 통한 시장의 유동성 증가와 주가상승을 통한 기업가치의 증대효과, 주가하락 방지 안전판 역할 수행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최 이사장은 “시가총액 방식이 아닌 주가평균 방식의 한국판 다우지수 도입과 거래활성화를 위한 마켓메이커(Market Maker) 제도 도입, 저유동성 종목들에 대한 관리 강화 등을 통해 액면분할을 유도할 것”이라며 “액면분할을 통한 유동성 증대는 기업가치 상승과 더불어 침체된 자본시장에 활력을 넣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들은 액면분할에 대해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이명진 삼성전자 전무는 “삼성전자의 경우 액면분할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검토해 왔고 실질적으로 기업가치를 개선할 수 있는 긍정적 효과가 있느냐에 대해서 고민 중”이라며 “심리적인 효과가 있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장기적으로 어느 정도 영향을 줄 수 있을지 다각도로 고민해볼 문제”라고 말했다.

손수용 기자/feelgo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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