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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은행 여직원 기지로 보이스피싱 인출책 검거
뉴스종합| 2015-04-08 10:02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20대 은행 여직원의 기지로 보이스피싱 인출책이 현장에서 붙잡혔다.

8일 서울 노원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노원구 농협 태릉지점에서 근무하는 여직원 A(28) 씨는 3000만원을 한꺼번에 계좌에서 찾겠다는 고객 김모(55)씨의 인출 요청을 받았다.

평소 이런 거액을 현금으로 찾아가는 고객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 김씨를 수상히 여긴 A씨는 김씨의 계좌 내역을 다시 들여다봤다.

사진=서울 노원경찰서 제공

확인결과 이 계좌에서는 이런 고액이 인출된 적이 한 번도 없어 이미 고액 인출 자동지급정지가 돼 있는 통장이었다. 

게다가 3000여만원이 이날 입급되자마자 곧바로 다시 인출 신청이 들어온 것도 수상했다.

하지만 A씨는 아무런 내색을 하지 않고 김씨에게 돈을 찾는 이유를 조심스럽게 물었다.

김씨는 직원들에게 줄 급여라고 둘러댔지만 당황한 듯 말을 제대로 하지 못했고, A씨는 그가 보이스피싱 인출책이라는 확신을 가졌다.

A씨는 “고액을 찾는 것이어서 절차가 복잡하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며 김씨를 대기실에 보내고는 그의 시선을 피해 112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김씨를 그 자리에서 검거했다. 김씨는 최근 인근 강북경찰서에 신고된 보이스피싱 범죄와 관련이 있는 인물로 확인됐다.

경찰은 보이스피싱 인출책을 붙잡아 추가 피해를 막은 A씨에게 감사장과 신고포상금을 7일 전달했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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