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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장실질심사 앞둔 성완종, 기자회견에서 무슨 말할까
뉴스종합| 2015-04-08 12:16
[헤럴드경제=법조팀] 9500억원대 분식회계와 1000억원대 사기ㆍ횡령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성완종(64) 전 경남기업 회장이 돌연 8일 오후 기자회견을 갖기로 밝히면서 회견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성 전 회장은 이날 오후 2시 명동 은행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법정관리에 들어간 경남기업과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 등에 대해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경남기업은 경영 악화 등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들어가면서 채권단에 930억원의 전환사채 출자전환과 긴급 운영자금 1100억원 지원을 요청했지만 자금지원안이 부결됐다.

법원은 전날 경남기업과 계열사인 경남인베트스먼트, 대아레저산업에 대해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한편 구속영장이 청구된 성 전 회장은 회사 재무ㆍ경영 상황을 조작해 자원개발 사업 지원 등 명목으로 한국석유공사와 광물자원공사, 국책금융기관인 수출입은행에서 총 800억여원의 정부융자금과 대출을 받아낸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08년부터 2013년까지 자원개발 공사진행률과 공사금액, 수익 등을 조작해 9500억원대 분식회계를 저지르고, 계열사 자금을 개인적으로 대여하거나 특정 계열사에 일감을 몰아주는 수법으로 25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남기업과 성 전 회장 개인 모두 사면초가에 직면한 상황에서 성 전 회장이 기자회견에서 어떤 입장을 취할지 주목된다.

성 전 회장의 구속 여부는 9일 오전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결정된다.

이태형 기자/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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