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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여성 ‘쌀 주겠다’ 유인해 성폭행한 ‘쪽방촌 코털’ 구속
뉴스종합| 2015-04-08 12:15
쪽방촌 이웃여성을 ‘쌀을 주겠다’는 말로 유인해 얼굴을 수차례 때리고 성폭행한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강간치상 혐의로 김모(61ㆍ무직) 씨를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3일 오후 1시께 영등포구 영등포동 쪽방촌의 자신의 집에서 같은 쪽방촌에 살고 있는 이웃 A(30대ㆍ여)씨를 때리고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김씨는 평소 A씨의 생활이 궁핍한 것을 알고 “우리 집에 쌀이 있는데, 와서 쌀 한 포대를 가져가겠느냐”라고 말하며 자신의 집으로 A씨를 유인,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김씨는 A씨가 반항하자 주먹으로 얼굴을 수차례 때려 더 이상 저항하지 못하게 만든 뒤 겁을 먹은 A씨를 강제로 성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날 오후 쪽방촌을 관할하는 영등포역전파출소 경찰관 2명이 쪽방촌 도보순찰 도중 A씨의 동거남 B씨로부터 “동거녀가 김씨에게 몇 시간 전 폭행을 당했다”는 얘기를 전해들으면서 사건을 최초로 인지했다.

단순 폭행 사건인 줄 알았던 경찰은 A씨를 파출소로 동행해 진술을 듣던 중 폭행이 성폭행을 위한 것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김씨 집을 찾아가 범행사실을 추궁했다.



김씨는 경찰에 “한 차례 성관계를 했다”며 혐의를 시인했고 이날 오후 7시 30분께 자신의 집앞에서 긴급체포됐다.

쪽방촌에서 일명 ‘코털’로 불리는 김씨는 성폭력 우범자로 지정돼 경찰의 관리대상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지웅ㆍ김진원 기자/plato@heraldcorp.com



사진=영등포 쪽방촌. /헤럴드경제DB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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