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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기자회견 중 ‘눈물’…“통탄스럽고 가슴 메어진다”
뉴스종합| 2015-04-08 14:30
[헤럴드경제=강승연ㆍ이세진 기자]성완종<사진> 전 경남기업 회장이 끝내 눈물을 보였다.

성 전 회장은 8일 기자간담회에서 해외 자원개발 비리 및 횡령 의혹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성 전 회장은 “저는 MB맨이 결코 아니다”라면서 한국석유공사의 해외 자원개발 사업 컨소시엄 선정 및 성공불융자금 대출 과정에서 특혜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성 전 회장은 이어 서산장학재단 설립 과정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눈물을 보이기 시작했다.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느라 잠시 말을 멈추기도 했다.

그는 목이 메이는 듯한 목소리로 말을 이어가 “제 나이 39살인 1990년 어머님의 유훈에 따라 31억원을 출연해 어렵게 공부하는 어린 학생들의 소중한 꿈과 희망을 키워주겠다는 일념으로 서산장학재단을 설립했다”면서 “장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줘야할 제가 이번 사건을 통해 좌절감을 갖지 않을까 해서 더욱 통탄스럽고 가슴이 메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저의 사리사욕을 챙기고 싶었다면 지난 40년 동안 사업을 하면서 합법적인 방법을 동원해서, 아니면 편법을 동원해서라도 얼마든지 자금을 모을 수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성 전 회장은 마지막으로 “왜 제가 자원외교의 표적 대상이 됐는지, 있지도 않은 일들을 마치 사실인양 부풀려져 있는지 그 이유를 이해할 수가 없다”면서 “그러나 세상은 언젠가, 진실을 밝혀질 것이다.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다음에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말을 마쳤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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