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면세점 따낸 HDC신라…우뚝 선 ‘리틀 이건희’ 이부진 사장
HOOC| 2015-07-10 17:40
[HOOC]HDC신라면세점이 한화, SM면세점과 함께 서울시내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됐다. 시내 면세점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며 참여 기업간 치열한 경쟁이 벌어졌다.

HDC신라면세점은 특히 최대 라이벌이었던 신세계를 제쳤다. 지금이야 완전히 분리가 됐지만 삼성계열인 신라와 신세계는 4촌간이다. 그래서 신라와 신세계가 동시에 면세점 사업권을 따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많았다.

면세점 사업권을 따내는 과정에서 뛰어난 리더십을 발휘한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

신라의 서울 시내면세점 선정에 ‘일등공신’은 바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다. 위기때마다 곳곳에서 부드러우면서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면서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는 평가다.

지난 9일 서울 면세점 사업자 선정 기업별 프레젠테이션(PT) 장소에 직접 찾아 PT를 진행하는 양창훈ㆍ한인규 HDC신라면세점 공동대표 등을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이 사장은 “특허를 따면 여러분의 덕이고 그렇지 못하면 내탓입니다”면서 ‘공’을 실무자에게 돌리고 ‘실’은 자신이 책임지겠다며 ‘격려의 리더십’을 발휘했다. 

신라호텔과 현대산업개발간의 HDC신라면세점 협정 체결식에 참석한 이부진 사장. 오른쪽은 정몽규 현대사업개발 회장

지난 6월 메르스 사태로 위기를 겪었을땐 현장으로 달려가 ‘강단있는’리더십을 발휘했다.

그는 하루 3억원의 손해에도 불구하고 메르스 확진 환자가 제주 신라호텔에서 나오자마자 전 직원을 격리시키는 등 현장을 진두지휘했다. 영업 중단이라는 결정도 내렸으며 또한 고객에게 메르스 관련 정보를 공개했고, 이들에게 숙박비 전액을 환불, 항공권요금까지 보상했다. 손해에 연연하지 않고, 큰 경영을 보여줌으로써 전광석화 같은 사태 수습 능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세간에서 “이건희 회장을 역시 닮았다”는 말이 또다시 나왔다. 제주에서 돌아온 지 불과 사흘만에 중국 베이징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이 사장은 중국에서‘한국 관광 유치’를 위한 8시간의 강행군을 펼치며 ‘현장의 리더십’을 보였다.

중국 최대 여행사인 CTS(China Travel Service)의 쉐샤오강 총재를 만나 “최근 한국에서는 메르스 확진자가 거의 발생하지 않고 진정되는 상황”이라며 “여름 휴가객이 많은 7~8월에 다양한 한국 여행 상품을 개발해 중국인 관광객이 다시 한국을 찾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이 사장은 중국 3대 국영 여행사인 CYTS(China Youth Travel Service)를 찾아 “서로 도와서 한국 관광을 활성화하자”고 강조했다. 또 국가여유국(國家旅游局)과 외교부(外交部)를 찾아 한국 방문과 여행을 장려해달라고 요청 했다.

미국 경제 주간지 포브스는 최근 이부진 사장을 ‘리틀 이건희’라고 칭하며 ‘세계 100대 파워 우먼’으로 선정했다.

서울 시내 면세점을 위한 범현대가와의 과감한 공조, 메르스 사태를 수습키 위한 국내외에서의 한국 관광 유치활동 부드럽고 강단있는 리더십, PT장소를 직접 찾아 격려하는 등 위기에서 이부진의 리더십에 국내외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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