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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의 숨결이 살아있는 전통 고택ㆍ종택, 관광명품으로··안동고택협동조합
뉴스종합| 2015-07-16 08:42
[헤럴드 경제(대전)=이권형 기자] 안동에서는 한국의 전통을 느낄 수 있는 많은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만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바로 고택이다. 조상의 숨결을 이어가는 전통 고택(古宅)과 종택(宗宅)은 뿌리 깊은 유교문화를 간직한 안동의 또 다른 모습이다.

안동고택협동조합(대표 문정현)은 안동의 고택 가운데 수졸당, 칠계제, 정재종택, 수애당 등이 모여 만든 조합으로 이 곳에서는 고택 체험과 함께 한과, 된장, 식초 등의 농산물을 판매하고 있다.

처음, 조합 설립당시는 모든 것이 서툴렀다. 특히 설립 신청서 작성 및 제출, 법원 등기 등 일련의 과정들이 쉽지 않아 답답하기만 했다. 고택간의 거리가 1시간 30분정도 떨어져 있어 회의나 공동 작업을 위해 함께 모이는 일은 쉽지 않았다. 특히, 조합원의 평균 연령도 65세의 고령이라 협동조합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다. 
안동의 고택과 종택은 뿌리 깊은 유교문화를 간직한 안동의 또다른 모습이다. 안동고택협동조합의 문정현대표는 조합의 브랜드인 `서로가(家)’를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도움으로 선진지 견학과 마케팅 등을 집중교육 받고 생각이 달라졌다. 안동을 대표하는 고택을 통해 전통과 바른 먹거리로 연결할 수 있고 각자의 이름으로 주체적인 일을 할수 있다는 자부심도 생겼다.

이후, 조합은 소상공인 협업화 사업에도 신청해 브랜드명과 로고 등을 지원 받아 기반을 다질수 있었다. 조합의 브랜드인 `서로가(家)‘는 고택의 풍광을 은유적인 선 몇 개로 간단하게 표현했다. 하늘과 땅의 색상은 소박한 파스텔 톤으로 묶어 자연과 조화롭게 나타냈다. 아울러 정직하고 소박한 안동 선비의 이미지로 만들었다.

영업전략도 남다르게 세웠다. 조합은 5명의 조합원이 함께 하는 사업이다 보니 ‘따로’ 또 ‘같이’ 전략을 펼치고 있다. 개별 고택의 특성을 유지하면서 함께 할 수 있는 사업을 개발하고 있으며 종가의 내림음식, 대중들이 잘 알지 못하는 음식을 상품화할 수 있도록 개발 중이다.

최근에는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TV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 다섯 고택이 모두 소개됐는데 이를 홈페이지에 활용, 도청과 시청에 전통사업 신청, 이벤트 업체 등을 활용해 홍보하고 있다.

“올해까지는 기초를 다지는 시간으로 생각하고 조합원 교육에 집중하고 있어요. 반가음식(양반들이 먹던 음식)을 비롯해 농가에서 직접 재배하는 농산물과 고택 체험 손님이 직접 참여하는 먹거리 체험을 통해 안동 특산물을 널리 알리겠습니다”.

안동고택협동조합의 ‘서로가’를 세계적인 브랜드로 키우고 싶다는 문정현대표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여유를 가지고 조합의 기반을 탄탄히 다지겠다”며 환하게 웃었다.

kwonh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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