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재계 관계자는 “그동안 재계가 정부의 창조경제 정책방침에 부응해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 구축작업을 마무리한 만큼, 앞으로 성공사례를 만들어내기 위해 투자와 지원을 다짐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대기업들이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일방적인 ‘퍼주기’만할 게 아니라, 중소기업 및 벤처와 동반성장하겠다는 포부도 밝힐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구본무 LG그룹 회장 |
정몽구 현대차 회장과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
한편으로는 중동호흡기질환(메르스)로 인한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투자와 고용을 계획대로 충실히 이행하겠다고도 다짐할것으로 보인다. 재계는 올 초 지난해보다 16.5% 늘어난 136조4000억원의 투자를 계획했다. 올해 삼성그룹은 평택 반도체라인 건설 및 OLED라인 증설 등에 20조 원 이상 투자할 계획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
현대차그룹은 글로벌비즈니스센터 건립에만 10조 원 이상 투자한다. SK그룹은 LTE커버리지 확장에 1조5000억원, 파주 장문천연가스 발전소 건설에 7500억원 투자할 예정이다. 특히 재계는 어려운 경제환경 속에서도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연구개발(R&D) 투자를 7.4% 늘려잡았다.
재계와 정부는 메르스로 최악으로 치닫는 경제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다른 재계 관계자는 “환율, 글로벌 경기부진, 미국 금리인상 등 불확실성이 높아 정부의 과감한 경기활성화 대책이 시급하다. 경제활력을 되찾기 위해 정부에 약속한 구조개혁과 규제개혁을 서둘러 달라고 부탁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기업들은 내수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한 자체적인 대책마련에도 부심하다. 삼성그룹은 하계 휴가철을 맞아 300억원 규모의 전통시장 상품권을 구매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해외 딜러 및 고객 초청 행사와 우수사원 한국 연수 등 해외 현지 임직원 등이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를 7월~11월 국내에서 개최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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