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74차 방정식’ ‘반도체 회로’…장하성 교수의 롯데 계열사 출자구조도 화제
HOOC| 2015-08-05 11:37
[HOOC=김현경 기자] 신격호-신동주-신동빈 부자간에 벌어지고 있는 롯데 오너가의 경영권 다툼이 점입가경입니다. 급기야 정부와 여당이 ‘롯데 당정회의’까지 연다고 합니다. 대기업의 지배구조를 손보겠다는 거죠.

이런 가운데 고려대 경영대학원 장하성 교수가 그린 롯데그룹 계열사간 출자구조도가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 출자구조도는 장하성 교수가 펴낸 ‘한국 자본주의’에 실린 그림입니다.

장교수는 롯데그룹 74개 계열사(2014년 기준)을 상세히 그렸습니다. 

장하성 교수가 그린 롯데그룹 계열사 출자구조도. 반도체 회로도보다도 복잡하다. 사진출처=장하성 교수 페이스북

장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롯데, 2.4% 지분으로 황제경영과 막장드라마을 할 수 있는 이유’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는데. 그는 “더 이상 무슨 설명이 필요하겠습니까. 누가 회사를 소유하고 있는가를 알려면 74차 방정식을 풀어야 하는데, 이 구조에는 400개가 넘는 순환고리가 있기 때문에 방정식의 해를 구할 수 없습니다. 반도체 회로도보다 복잡한 이런 구조를 설계한 신격호 회장은 神격호입니다”라고 평을 달았습니다.

장 교수는 이 그림을 그리는데 꼬박 1주일이 걸렸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데이터 베이스를 이용한 SI 구조 설계도” “다단계 원로들도 혀를 찰일” “반도체 구조도”라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장 교수는 조만간 삼성그룹의 출자구조도도 공개한다고 합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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