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아침에 받는 생활경제 이야기] 돈 내야 서비스 해줍니다, 저비용 항공사 유료서비스 확대
HOOC| 2015-08-12 07:49
[매일 아침, 꼭 알아야 할 그 날의 생활경제 이슈를 가볍게 풀어드립니다. 궁금하거나 알고 싶은 뉴스가 있으면 질문해주세요]

[HOOC] <물 빼고는 다 돈내야 서비스, 저비용 항공사 유료서비스 확대>


▶요즘 저비용항공사들 이용하시는 분들 많을텐데, 기존 대형항공사에 비해 값싼 가격이 큰 장점이죠. 그런데 그만큼 포기해야할 부분도 있다면서요?

▷저비용항공사들이 국제노선에서 유료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6월부터 생수를 제외한 모든 음료와 식사를 유료화했는데요.

그동안에는 인천공항에서 3시간 이상 걸리는 국제선에서 무료로 식사를 제공했었지만 이를 없앤 것입니다.

서비스 유료화를 처음 시도해 안착시킨 제주항공은 여전히 이 시스템을 고수하고 있고, 현재 간단한 스낵과 식사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 진에어는 유료화 서비스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티웨이항공과 에어부산도 무료 기내식 서비스를 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저비용항공사 서비스는 유료인 게 맞다는 입장이여서 유료화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는 상황이죠.

[사진=과거 최악의 기내식으로 평가받았던 북한 고려항공의 기내식]

왜 이렇게 유료 서비스를 확대하는 걸까요?

▷가장 큰 이유는 비용절감이라는 부분입니다. 국내 저비용 항공사들은 그동안 식사나 물을 무료로 제공하면서 이를 항공료에 반영해왔습니다.

때문에 대형 항공사와의 가격 차이가 20~25% 정도에 그쳤는데 이를 유료화해서 원하는 고객에게만 서비스를 하고, 그 차익을 항공료 인하로 돌리겠다는 것이죠. 실제 해외 저비용항공사들은 거의 모든 서비스를 유료화해 기존항공사 대비 40%가량의 항공료 차이를 보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물론 기본항공료가 낮아지는 것은 반가운데, 하지만 기존 고객들의 반발도 심할 것 같은데?

▷특히 우리나라 고객들은 항공사의 서비스를 당연시 여기는 경향이 있어서 저비용항공사들도 어디까지 유료화를 해야하나 고민중입니다. 실제 해외온라인 여행사인 익스피디아가 아시아태평양 11개국 여행객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가 흥미로운데요. 응답자의 절반이 비용 절감을 위해 기내식을 포기할수 있다고 답했지만 한국 여행객은 24% 정도만 기내식을 포기할 수 있다고 답해 대조를 이뤘습니다.

항공사들도 단순히 가격을 내리거나, 고객의 선택으로 모두 돌리기보다는 적절한 타협점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수박, 랩에 싸서 보관하면 세균 3000배 증가>


여름철 많이 먹는 수박, 하지만 수박 한 통 사서 그 자리에서 다 드시는 분은 없으시죠? 그런데 먹다 남긴 수박 보관을 할 때 랩에 씌우면 안된다면서요?


▷한국소비자원이 실험을 했습니다. 일반 가정에서 수박을 먹고 남은 상황을 가정해 반으로 자른 수박을 랩으로 포장한 후 7일간 냉장고에 둬 세균변화를 지켜본 것인데요. 그 결과 갓 자른 수박에 비해 3000배 가량 세균이 증가했습니다. 무려 그램당 42만마리의 세균이 검출된 것인데요. 반면에 깍둑썰기로 잘게 썰어 밀폐용기에 넣은 경우는 갓 자른 수박에 비해 3배 가량 세균이 증가하는데 그쳤습니다.

▶왜 이렇게 차이가 나는걸까?

▷소비자원은 밀폐용기에 비해 랩이 세균방지 효과에 취약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냉장고 문을 여닫을때마다 외부 세균이 유입될 가능성이 있는데, 랩을 씌운 경우 절단면이 그대로 노출되는 것과 비슷한 효과가 있다는 것입니다. 또 보관방법의 여부에 상관없이 하루가 지나면 식중독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되기도 했는데요. 왠만하면 당일에 바로바로 드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그런데 마트에서는 한 통이 아닌, 절반으로 자른 수박을 팔기도 하지 않나?그런 경우도 문제가 될까?

▷요즘 1인가구가 늘면서 이들을 위해 소량으로 잘라 파는 수박도 나오는데, 이 경우는 일반가정에서 보관하는 것과 다소 다릅니다. 우선 세균증식의 원인이 되는 산소농도를 철저히 관리하기 때문인데요. CA저장이라고 부르는 보관기법이 있습니다. 이는 일반적으로 공기중 20%가 넘는 산소 농도를 2%대로 낮춰 신선도와 청결상태를 유지하는 기법인데요. 하지만 이 역시 먹다남은 것을 따로 보관하기보다는 당일에 다 드시길 추천드립니다.

hoo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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