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편지 한 장으로 株價폭락 막은 팀 쿡
HOOC| 2015-08-25 08:15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세계 증시가 중국발(發) 쇼크로 강타 당한 24일(현지시각) 애플 주가가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다가 팀 쿡 최고경영자(CEO)의 편지 한 장에 낙폭을 줄였습니다.

애플 주가는 이날 장 초반 13%까지 폭락했습니다. 5년 만에 가장 큰 하락폭입니다. 이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도 한때 장중 사상 최고치인 1089포인트까지 떨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쿡 CEO가 CNBC방송의 프로그램인 ‘매드 머니’ 진행자인 짐 크레이머에게 이례적으로 이메일을 보냈는데요. 그 내용이 공개되면서 투자 심리를 안정시켰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습니다.

쿡 CEO는 이메일에서 “아이폰은 최근 수주간 중국에서 활발하게 판매되고 있고 중국 내 애플 앱스토어 실적도 지난 2주간 올들어 최고치를 보였다”며 “장기적으로 전례 없는 기회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그는 “오늘 아침에도 그랬지만, 우리의 중국 성과에 대해 매일 나아진 보고를 받고 있다”며 “지난 7~8월 애플은 중국에서 강력한 성장을 했다고 말할 수 있다. 미래를 예측할 수는 없지만 이번 분기 현재까지 실적은 안정적”이라고 덧붙였죠.
팀 쿡이 짐 크레이머에게 보낸 편지. <사진출처=CNBC>
이같은 내용이 알려지자 애플 주가는 장중 한 때 전 거래일보다 1.2% 정도 오르기까지 했고, 결국 2.5% 하락한 103.12달러로 마감했습니다.

FBR앤드컴퍼니의 대니얼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애플은 앞으로 출시할 아이폰6S를 통해 향후 3년간 중국에서 1000억 달러(약 120조원)에 이르는 시장 기회를 갖고 있다”며 애플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로 유지했습니다.

한편 마켓워치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쿡의 규정 위반 여부를조사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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