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애플워치는 애들 장난감”... 스와치 CEO의 애플 ‘디스’
HOOC| 2015-08-31 06:02
[HOOC=김현경 기자]“애플워치(Apple Watch)는 흥미로운 장난감일 뿐, 혁신은 아니다.”

수많은 애플 마니아들의 지탄을 받을 이 용감한 발언. 그 주인공은 세계 최대 시계 제조기업 스와치그룹의 최고경영자(CEO) 닉 헤이엑(Nick Hayek)입니다. 그는 스위스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과감한 발언을 했죠.
지난해 ‘터치 제로 원’ 관련 행사에서 빌 게이츠와 포즈를 취한 닉 헤이엑(왼쪽).

미 경제전문지 포천(Fortune)에 따르면 헤이엑의 애플워치 디스는 이번만이 아닙니다.

“애플워치는 배터리를 너무 많이 소모해서 충전기 없이는 24시간도 버티지 못한다”

“시계 제조업자로서, 나는 시계가 왜 심장마비를 경고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애플워치 사용자는 자신의 정보를 제어할 수 없게 된다. 나는 내 혈압과 혈당치가 클라우드나 실리콘밸리의 서버에 저장되기를 원치 않는다”
애플워치.


위의 발언 모두 헤이엑이 애플을 겨냥해 한 말들입니다.

그가 이처럼 ‘안티 애플’의 선봉장이 된 것은 그럴만한 사연이 있습니다.

스와치는 7월 수출이 전월 대비 9.3%나 급감했는데, 이는 5년 만에 최악의 수치입니다.

한국의 메르스 사태와 홍콩 여행객 감소 등의 영향도 있었겠지만, 무엇보다 애플워치 출시가 가장 큰 타격을 입힌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스와치는 애플워치의 대항마로 ‘터치 제로 원(Touch Zero One)’이라는 스마트워치를 선보였는데요.
‘터치 제로 원’ 기능 등을 설명한 스와치 홈페이지.
애플과 스와치의 대결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됩니다.

pink@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