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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석 “與野 원내대표부터 특수활동비 공개해야”
뉴스종합| 2015-08-31 08:52

-안민석 새정치연합의원 31일 라디오 인터뷰서 제안
-“원내대표부터 솔선수범…與 거부하면 野라도 우선 공개”
-이종걸 “공개할 의향 있다”…제안 수용 의사



[헤럴드경제=박수진ㆍ장필수 기자] 특수활동비 제도개선 소위 구성 및 비공개 검토에 대한 여야 입장 차로 8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 개최가 불투명한 가운데 국회 예산결산특별이원회 야당 간사인 안민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여야 원내대표가 솔선수범해 특수활동비를 공개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여당이 거부할 경우 야당부터 먼저 공개하자는 제안도 덧붙였다.

안 의원은 31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8800억원 상당의 특수활동비 누가 어떻게 썼는지 결산소위원장인 야당 간사가 내용도 모르는 상황에서 (결산심사 처리) 방망이를 두드릴 수 없다. 오늘은 돌파구가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28일 국회 예결위 여당 간사 김성태(왼쪽) 새누리당 의원과 안민석(오른쪽)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특수활동비 제도 개선 소위 구성 논의를 위해 회동한 모습.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안 의원은 “원유철 원내대표가 한달에 5000만원, 이종걸 원내대표가 2000~3000만원을 받으시는 것 같은데 두 분 의원께서 먼저공개하자고 오늘 커밍아웃 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부터 솔선해야 된다. 물론 국회의원은 전체특수활동비 비용이 1%밖에 해당되지 않는 80억 정도지만 먼저 내려놓지 않고 정부부처보고 투명하게 하자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두 분이 용기 있는 결단을 통해서 국회가 솔선할 테니 정부부처도 함께 제도 개선을 하자는 좋은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 원내대표와 논의가 된 주장이냐는 질문에 안 의원은 “논의는 안했지만 동의하실 것으로 본다”며 “원유철 원내대표가 (공개를)거부한다면 단독으로라도 (공개)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은 제안에 대해 “공개할 의향이 있다”며 “국회에서 쓰는 특수활동비가 마중물이 돼 전체 정부가 쓰는특수활동비가 완벽한 개선의 길로 들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여야는 지난 28일부터 특수활동비 제도개선 소위 구성 및 비공개 검토 문제를 놓고 의견 차를 보여왔다. 28일 본회의는 이로인해 무산됐으며 31일에도 개최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여당은 제도개선 소위 구성 대신 예결위 내에서 특수활동비 개선 문제를 논의하자는 입장이며 여야 간사가 비공개로 특수활동비 내역을 검토하는 것도 현행법 위반이라며 거부하고 있다.

안 의원은 이에 대해 “국회 의원들이 비공개 보고 받는 건 위법이 아니다. 법적 공개가 안되는 수능 자료들도 비공개로 의원들이 확인한 적이 있다. 비공개가 원칙이라면 문제가 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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