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빈 병값 인상안에 소주와 맥주 값이 ‘들썩’
HOOC| 2015-09-04 08:27
[HOOC] 정부가 빈 병 회수율을 올리려고 소주와 맥주의 빈 병값을 각각 60원, 80원씩 올리기로 했죠. 그런데 정부의 이같은 방침으로 인해 소주와 맥주 가격이 들썩일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보증금과 함께 빈 병을 회수할 때 드는 비용인 취급수수료가 올라가면서 주류업계가 즉각 반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소주 출고가는 1000원 정도. 여기에 보증금 인상액 60원, 그리고 취급수수료 인상액 등 36원이 더해지는걸 감안하면 소주 출고가가 1100원 정도는 돼야 한다는 게 주류업계의 주장입니다. 빈병 보증금이 오르면 소주와 맥주의 출고 가격이 10% 가까이 인상돼야 한다는 설명인데요. 보증금이 오르면 출고가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것이죠.

한국주류산업협회는 보도자료를 내고 “내년 1월부터 소주는 1002원에서 1097원으로, 맥주는 1129원에서 1239원으로 오를 전망”이라며 구체적인 수치까지 밝혔습니다. 소비자가 빈 용기를 반환하지 않으면 보증금 인상액이 고스란히 소비자 부담이 됩니다.

그런데 정부의 생각은 다릅니다.

보증금 인상으로 빈 병 회수율이 높아지면 이득을 보는 건 업체. 따라서 취급 수수료 인상분은 가격에 반영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죠. 또 보증금 인상으로 가격이 올라도 소비자가 직접 병을 반환하면 그만큼 돌려받을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소주와 맥주는 물가관리 품폭이기 때문에 업계와 정부가 합의해야 가격 인상 폭이 결정됩니다. 앞으로 진통이 예상되는 대목입니다.

hooc@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