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 페이스북에는 지난 15일 지팡이를 들고 있는 할머니를 안고 한 골목길을 걸어가는 경찰의 뒷모습이 찍힌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명절이 다가와 부모님이라도 찾아 나선 걸까요?
서울경찰에 따르면 한 할머니가 “부모님을 찾아야 한다”며 동사무소를 찾아 거리를 헤맸습니다. 이어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는 앉은 채로 몇 백미터나 이동해 양 손바닥이 시커멓게 됐다고 전했다.
[사진출처=서울경찰 페이스북] |
주민의 신고로 출동한 서울 광진경찰서 박정훈 순경은 길바닥에 주저앉아 ‘부모님’을 애타게 찾는 할머니의 모습을 보고 말을 잇지 못했다고 합니다. 말 대신 할머니를 번쩍 안아 집까지 안전하게 모셔다드렸다는 박 순경의 뒷모습에 네티즌들은 뭉클한 감동을 받고 있습니다.
박 순경은 페이스북을 통해 “당시엔 막상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며 먹먹한 심경을 전했습니다.
네티즌들은 “등이 듬직해보인다” “뭉클하다” “정말 훈훈한 사진이다” 등의 댓글을 달며 박 순경의 모습에 박수를 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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