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부산경찰 페이스북에 올려온 사진. 화재 진압후 컵라면으로 끼니는 떼우는 소방관의 모습. 많은 이의 심금을 울렸죠. |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박남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소방공무원 근무여건 개선에 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습니다.
현직 소방공무원 62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설문에서 최근 3년간 현장 근무 중 한 번 이상 부상을 당한 사람은 120명으로 약 19%에 달했습니다.
이 중 99명(82.5%)이 “본인이 치료비를 부담했다”고 응답했습니다. 나머지 21명(17%)은 공무수행 과정에서 입은 부상으로 인정돼 공상처리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치료비를 왜 본인이 부담할까요? 그 이유를 물었습니다.
‘공상처리 신고절차가 복잡하거나 신청 가능한 부상 요건·기준이 없다’는 응답이 65명(54%)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행정평가 상의 불이익 때문’이라는 응답도 21명(17.5%)이나 됐습니다.
이러한 문제점은 그대로 현실에 반영됩니다.
2010년부터 작년까지 공상처리를 받은 소방공무원은 매년 평균 319.2명에 불과합니다. 전체 소방공무원 4만 406명(2014년 기준) 가운데 0.8%에 불과하죠.
이제는 `소방관 사랑'이 절실한 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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