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23일 특별한 편지 한통을 공개했다. 부산에 사는 정옥신 씨가 보내온 것.
“이번 파주에 지뢰사건 뉴스를 접하면서 너무나도 원통하고 비통해서 이렇게 몇 자 적어봅니다”로 시작하는 이 통의 편지는 “저희 아들은 강원도 곽 중사”라며 사연을 풀어냈다.
곽 중사는 춘천에 있는 군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민간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후 퇴원을 하려 하자 정부에서 한 달 치 치료비만 줄 수 있다고 해 소속 부대 중대장이 적금을 해약해 치료비를 내고 퇴원을 했다. 이후 정 여사는 750만원 빚을 내 중대장에게 돈을 갚았다.
정 씨는 편지에는 “민간 병원에 입원 중인 하 하사는 대통령이 직접 병원을 방문해 하 하사를 위로하고 치료비를 전액 국가가 부담하도록 조치했다. 우리 아들도 나라를 위해 다쳤는데 이럴 수가 있냐”라고 반문했다.
국회는 DMZ 지뢰 사건 이후 하사 이상의 간부가 부상을 입었을 때 치료비를 보전해주는 의원 입법을 추진중이다. 하지만 이 법은 현재로서는 소급적용 조항이 없다.
평생 장애를 안고 사는 아들을 보살펴야 하는 정옥신 씨의 분노와 하소연. 과연 받아들여질까?
hooc@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