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노숙자에 담요를”…22세 대한민국 청년 지구촌 펀딩
HOOC| 2015-09-25 11:14
“그들의 따뜻함·편안함을 위해서…”
내달2일까지 1500弗 모금 동참호소


“그들의 따뜻함, 그들의 편안함, 그들의 피난처를 위해”.

대한한국의 22세 청년 김태완 씨가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인디고고(Indiegogo)에 내건 슬로건입니다.

그는 지난 17일부터 ‘담요(Damyo)’란 제목 아래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제목도 한글로 ‘담요’라고 썼습니다.

오는 23일 생일을 맞은 그는 여느해처럼 친구들과 모여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친구 오현와 사진 촬영을 나가면서 태완 씨의 심경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친구는 태완 씨에게 을지로입구역에 노숙자들이 많이 머문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궁금해진 태완 씨는 친구와 함께 을지로입구로 향했습니다. 

22세 청년 김태완씨는 노숙자에게 담요를 제공하기 위해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인디고고에서 모금을 하고 있다.

힘겹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사진을 많이 봐온 태완 씨였지만 막상 찬 바닥에서 잠을 자는 노숙자들의 모습을 실제로 보니 말문이 막혔습니다.

그는 “노숙자들이 체념한 듯 가지런히 누워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태완 씨를 더 충격에 빠뜨린 것은 그곳이 금융기관이 밀집해 있는 서울의 한복판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 화려한 호텔과 사무실, 쇼핑몰 등 고층 빌딩이 즐비한 곳. 외국인들이 서울의 명소로 찾는 곳 바로 아래 전혀 다른 세계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가슴아프게 느껴졌다고 합니다.

그는 “노숙자 문제는 사회적인 차원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겠지만, 당장 할 수 있는 건 그들에게 담요를 주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펀딩의 동기를 밝혔습니다.

태완 씨는 다음달 2일까지 1500달러(약 176만원)를 모금할 계획입니다.

그는 “모금액으로 담요를 구입해 노숙자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라며 “생일을 축하해주실 분들은 모금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김현경 기자/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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