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에 따르면 윤 일병 사건의 주범 A 병장은 수감중인 교도소 내에서 같은 방에 있던 다른 수감자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과시하며 상습적인 가혹행위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병장과 같은 방을 썼던 B 상병은 “(교도소) 방을 배정받고 들어갔는데 (A 병장이) 자기가 누구인지 아느냐고, ‘윤 일병 사건 주범이야. 만나서 반가워’ 이러면서 악수를 청했다”고 진술했습니다.
B 상병에 따르면 A 병장은 교도소 내에서 마치 선임병처럼 군림했는데요. 자신의 성기를 보여주면서 희롱하고, 부모님의 욕을 하는 등 하루 1~2회의 가혹행위를 저질렀다고 합니다. A 병장은 폭행도 서슴치 않았습니다. 목을 조른다거나, 1.5리터짜리 안에 음료수 꽉 찬 페트병으로 때리기도 부지기수 였다고 피해자 B 상병은 밝혔습니다.
심지어 숨진 윤 일병을 모욕하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고 합니다.
A 병장은 “윤 일병 걔도 대답을 너처럼 잘 안 했다고, 너는 윤 일병 같다고. ‘너도 당해 볼래? 똑같이 해줄까?’. ‘윤 일병이 죽어서 내가 지금 이렇게 됐다’”라며 수감자들을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러한 A 병장의 가혹행위에 대해 제대로 된 수감자 관리도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피해자들은 A 병장의 가혹행위가 발생했지만 육군교도소 측은 별다른 조취를 취하지 않았다며 순찰을 도는 근무자들이 간부 교도관이 아닌 사병들이다 보니 A 병장의 행동을 제지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군은 피해자가 A 병장의 가혹행위에 대해 제보를 한 지난 8월부터 수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군 당국은 A 병장도 일부 가혹행위에 대해서는 혐의 사실을 시인해 곧 추가기소할 방침이며 수사 착수 이후 A 병장을 일반실에서 독방으로 이감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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