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마지막 메르스 환자,‘다시 양성’...전염확률 0% 믿을 수 있나
HOOC| 2015-10-13 07:30
[HOOC]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판정을 받고 완치돼 퇴원했던 마지막 메르스 환자가 다시 양성 판정을 받고 격리됐습니다. 일각에서는 제2의 메르스 사태를 우려하고 있지만, 보건 당국은 전염확률이 0%에 가깝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양병국 질병관리본부장은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국내 마지막 메르스 환자인 80번(35) 환자가 메르스 유전자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나타냈다고 밝혔습니다. 

이 환자는 11일 오전 5시 30분께 발열, 구토 등 증상을 나타내 삼성서울병원 응급실 선별진료에서 진료를 받고 메르스증상이 의심돼 같은 날 오후 12시15분 서울대병원 격리병상으로 이송·입원했습니다. 지난 1일 폐렴 증상이 사라지고 메르스 바이러스 검사에서도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아 퇴원한 지 열흘 만에 재발한 것입니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80번 환자와 관련해 전문가 자문회의를 개최한 결과, 퇴원 전 2개월간의 상태와 유사하게 환자 체내에 잠복해 있던 극소량의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감염력은 매우 낮을 것‘이라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이날 브리핑에서 한 전문가도 “(메르스) 코로나 바이러스가 몸 안에서 오랫동안 잠복하고 있다가 다시 살아나는 일은 이 바이러스의 특성상 가능하지 않다”며 “이 환자로부터 다른 환자에게 전염될 가능성은 0%에 근접했다”고 의견을 밝혔고요.

그러나 방역당국은 전파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이 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가족 4명, 의료진 및 병원직원 29명, 병원내 환자 및 보호자 16명, 구급차 이송 관련 12명 등 총 61명을 자가격리했습니다.

이외에 접촉 강도가 약한 병원 직원·의료진 27명, 환자 27명, 보호자 11명, 기타 3명 등 68명도 보건소가 상태를 감시하기로 했습니다. 역학조사를 통해 추가 접촉자도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 환자는 림프종이라는 면역계통 암을 앓아 삼성서울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메르스에 감염됐습니다. 지난 6월7일 확진 판정뒤 116일 동안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격리치료를 받았습니다.

hoo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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