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학과 교수들 국정 교과서 ‘집필 거부’ 선언…보이콧 가속화
HOOC| 2015-10-15 07:58
[HOOC] 국사편찬위원회가 국정교과서 집필진 구성에 착수한 가운데 각 대학교 사학과 교수들의 교과서 집필진 참여 거부 선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14일 연세대 사학과 교수 전원이 “국정교과서 집필 과정에 일절 관여하지 않겠다”고 밝혔고, 고려대와 경희대 한국사학과, 사학과, 역사교육과 등 교수 전원이 집필 거부 선언에 동참했습니다. 이들은 “정부여당이 일방적으로 국정화를 강행하는 것은 집권 세력의 당리당략적 이해 추구 외에 그 이유를 달리 찾을 수가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다른 대학에서도 국정교과서 집필 거부 선언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서강대 사학과 교수들 역시 16일 ‘국정교과서 반대 성명’ 발표를 준비 중이고 한국근현대사학회 전현직 회장단도 집필 불참을 표명했습니다. 아직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서강대, 성신여대, 한양대 등도 내부에서는 역사학과 및 사학과 교수들을 중심으로 집필 거부 논의가 긴박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대학생들의 반대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고려대 총학생회는 서울 안암로 캠퍼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는 다양성이 공존해야 마땅한 시대의 역사적 흐름을 역행하는 조치”라며 정부 방침의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또 이화여대 총학생회는 국정화 반대 서명 운동을 시작했고, 서울대에서는 일부 학생들이 실명으로 ‘국정화 반대 대자보’를 교내 게시판에 내걸기 시작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아직 나오지도 않은 교과서에 벌써부터 예단과 편견을 갖고 집필 불참을 선언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11월에 예정된 국정 교과서 집필진 명단 공개는 국정화를 둘러싼 갈등의 또 다른 도화선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hoo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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