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국 부모는 돈버는 기계?…아이와 함께하는 시간 ‘하루 48분’
HOOC| 2015-10-19 08:43
[HOOC] 한국 엄마 아빠가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은 하루 48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저녁이 있는 삶’을 강조하지만 부모는 생업전선에, 아이는 사교육 전쟁터에 내몰린 탓이죠. 물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하위죠.

19일 OECD의 ‘2015 삶의 질(How’s life?)‘ 보고서입니다. 


▶아빠,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 고작 ‘3분’

아빠가 자녀와 같이 놀아주거나, 책을 읽어주는 시간은 하루 고작 3분이었습니다.

엄마까지 포함해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하는 시간도 하루 48분. OECD 회원국중에서 가장 짧았습니다.

OECD 국가의 평균은 하루 151분이고, 이 중 아빠와 함께하는 시간은 47분입니다.

이웃나라 일본 어린이들만 해도 아빠와 함께 놀거나 공부하는 시간이 하루 12분으로 한국보다 많습니다. 



▶섬이 된 개인의 삶

가정에서만 고립된 것이 아닙니다.

어려울 때 의지할 친구나 친척이 있는지와 관련한 점수에서 한국은 72.37점을 기록해 OECD(88.02점) 평균에 크게 못 미친 것은 물론 회원국 중 최저였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주변에 의지할 사람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5∼29세의 점수는 93.29점으로 OECD 평균(93.16점)보다도 높았지만 30∼49세(78.38점)에서 점수가 급격하게 낮아졌습니다. 50세 이상의 점수는 67.58점으로 1위인 아일랜드(96.34점)보다 무려 30점 가량 낮았습니다.


▶삶의 만족도 36개국 중 29위

개인이 평가한 삶의 만족도는 한국이 10점 만점에 5.80점. OECD 34개 회원국과 러시아, 브라질을 포함한 36개국 중 29위를 기록했습니다.

연령대별로 보면 15∼29세 6.32점, 30∼49세 6.00점, 50대 이상 5.33점 등 나이가 들수록 삶의 만족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나이 들수록 불행해지는 한국인 왜?

높은 주거비와 사교육비 부담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삶의 여유를 즐기기 어렵죠. 노후대책은 국가적인 복지시스템이 아니라 개인의 몫이고,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다른 사람을 신뢰하지도 못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hoo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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