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아침생활경제뉴스]빈 병 사재기해도 소용없다
HOOC| 2015-10-21 07:37
[HOOC]내년부터 빈 병을 반환할 때 돌려받는 보증금이 현재의 배 이상으로 오르게 됩니다. 이러다보니 병을 반환하지 않고 보관해뒀다가 가격이 오르면 반납하려는 ‘빈병 사재기’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21일 정부에 따르면 내년 1월21일부터 소주병의 빈 병 보조금이 현행 40원에서 100원으로, 맥주병이 50원에서 130원으로 각각 2.5배, 2.6배 상승합니다.

빈 병 회수와 재사용을 늘리기 위한 조치인데요.

이처럼 가격이 2배 이상 오를 예정이다보니 일부 수거업체나 소매점에서는 빈 병을 제 때 반납하지 않는 일종의 사재기를 하는 모습도 포착되고 있습니다.

실제 빈 병이 회수되는 비율이 확 줄었습니다. 


인상 소식이 전해진 9월의 빈 용기 회수율은 81%로 지난해 9월의 96%에 비해 현격하게 떨어진 상황입니다.

수거업체들이 체감하는 빈 병 회수율은 더욱 떨어진다는 지적입니다. 이처럼 빈 병 회수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상당한 문제점이 발생하는데요.

주류업체를 포함해 병류를 사용하는 업체들은 대부분 빈 병을 깨끗하게 세척해 재사용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회수율이 떨어지면 그만큼 새로 생산을 해야하는 상황인데요. 업체들은 예정된 생산량에 맞추려면 빈병의 재사용이 계획대로 이뤄져야 하는데 난감하다는 입장입니다.

정부에서도 강력한 대책을 준비중입니다.

먼저 보증금 인상 시점(내년 1월21일)을 전후해 신ㆍ구병을 구분하는 방법을 고려중인데요. 가격이 오른 시점을 기준으로 병을 라벨로 구분해 보증금을 준다는 것입니다. 만약 이 라벨이 없으면 인상시점 이전에 사재기한 병으로 간주하고 인상된 요금을 지불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죠.

여기에 제조사의 판매·회수 거래처별 출고량과 반환량을 검증하는 시스템과 빈 용기의 매점매석을 금지하는 고시를 만드는 방안도 고려중입니다.


hoo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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