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국정교과서’ 홍보 웹툰, 8분 만에 900여개 댓글 사라져
HOOC| 2015-11-02 11:55
[HOOC=김선진 객원 에디터] 교육부가 최근 2주 동안 1년 홍보예산의 두 배 수준인 23억여 원을 역사교과서 국정화 여론전에 투입한 가운데, 교육부가 웹툰 게시물에 달리는 댓글을 삭제해 여론을 조작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은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교육부 홈페이지에 지금 게시돼 있는 웹툰이다. 그런데 이 댓글이 이상하다. 댓글수가 왔다갔다 한다”며 교육부의 댓글 관리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제가 지금 들어오기 전에 스크린을 한거다. 이것을 증거를 남겼는데 오전 9시6분에 여기에 달린 댓글이 4678개였다. 대부분 다 교육부 비난내용이다”며 “근데 여기 회의 들어와서 이종걸 원내대표 발언할 때 9시14분에 댓글이 3713개로 줄어 있다. 900여개 차이가 난다”고 주장했다. 

900여개의 댓글이 사라졌다. [사진=정청래 의원실 제공]

그러면서 “제가 어제 밤부터 계속 이 댓글수를 확인했는데 줄었다 늘었다 계속한다. 왜 교육부 페이스북만 이렇게 댓글수가 왔다갔다 하는지 참 모를일이다”고 꼬집었다.

교육부는 지난달 30일 오후 11시20분께 교육부 페이스북 계정에 “아이들의 역사교과서, 한번 관심 있게 보신 적 있나요?”라는 문구와 함께 18컷으로 이뤄진 웹툰을 게시했다.

웹툰은 현행 역사교과서에서 한국전쟁의 책임이 남한에도 있다는 서술을 본 여학생이 “이 나라에 태어난 것이 싫다”고 말하는 내용이 담겼다. 웹툰은 현행 검정교과서가 부정적인 역사를 가르쳐 학생들이 한국 사회에 대한 부정과 불만으로 가득차게 됐다고 강조한다.

hoo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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