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진짜 스트레스 해소푸드는 과일과 야채
뉴스종합| 2016-04-20 15:50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바쁜 현대인들은 스트레스를 운동 등 짬을 내야 하는 활동으로 풀어내기 힘들다. 가장 쉽게 찾는 스트레스 해소법은 먹는 것. 특히 스트레스 받을 때 단 맛이나 매운 맛을 찾는 이들이 많다.

단 음식을 먹으면 몸에 활력이 생기는 느낌이 들면서 기분이 좋아진다고 알려져 있다. 반대로 화끈한 매운 맛을 찾는 사람들도 많다. 땀을 뻘뻘 흘리며 매운 음식을 먹다 보면 매운 맛을 극복(?)했을 때의 개운함과 함께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달거나 매운 음식은 정말 스트레스 해소에 효과가 있을까. 리얼푸드에 따르면 일시적인 효과는 볼 수 있을지 몰라도 몸에는 좋지 않은 식습관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단 맛? 일시적인 효과일 뿐
= 스트레스를 받으면 우리 몸에서 코티솔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된다. 코티솔은 일시적으로 비정상적인 식욕을 자극하면서 단 음식을 생각나게 한다. 실제로 단 음식을 먹으면 뇌에서 ‘행복 호르몬’이라 불리는 세로토닌이 분비되면서 기분이 다소 풀리는 느낌을 받게 된다. 세로토닌은 행복한 감정을 느끼게 하는 신경전달 물질로, 흥분을 가라앉히고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호르몬이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 단 음식이 당기는 것은 코티솔에 대항하기 위한 자연스런 기작이라고도 볼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섭취한 단 음식은 미각을 자극해 스트레스가 풀리는 것 처럼 느껴지지만, 실제 효과는 아주 일시적이다. 스트레스가 풀렸다고 느끼는 그 기분을 유지하려면 일정 시간 후에 다시 단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결국 우리 몸에 당분을 계속 지급해야 하는 식이다. 당이 몸 속에 과도하게 들어왔을 때 생기는 비만 등의 문제점을 마주할 수밖에 없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매운 맛? 속 버립니다 = 낙지볶음, 불닭, 매운 짬뽕 등 맛이 느껴지지도 않을 정도로 매운 맛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한다는 이들도 있다. 매운 맛은 엄밀히 말하면 미각이 아닌 통각이다. 혀에서 매운 음식을 접하면 세포가 이를 통증으로 감지한다.

뇌는 통증을 감소시키기 위해 엔돌핀이란 호르몬을 내놓는다. 엔돌핀은 고통을 극복하기 위해 사람의 기분을 좋게 만들어주는 호르몬이다. 매우면 매울수록 더 많은 엔돌핀이 나오면서 기분이 좋아지고, 스트레스가 풀렸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매운 맛은 필연적으로 과도한 염분을 포함하고 있다. 위장에도 큰 자극이 된다. 매운 음식을 찾으면 찾을수록 위에는 부담이 되고, 과도한 염분을 섭취하게 되는 것이다. 매운 음식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것은 건강을 생각한다면 권할만한 방법은 아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진짜 스트레스 해소 푸드는 과일과 야채 = 그렇다면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진짜 스트레스 해소 푸드’는 뭘까.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의 분비를 활발하게 해주는 식품이 진정한 스트레스 해소 푸드라 할 수 있다. 세로토닌을 생성하는 물질은 아미노산의 일종인 트립토판이나 비타민B6, 포도당 등이다.

트립토판은 우유와 바나나에 풍부하다. 바나나에는 트립토판 외에 비타민B6도 많아 행복 호르몬을 생성하는데 최적의 식품이라 할 만 하다.

비타민B6는 육류나 어류, 현미, 대두, 귀리 등에 많다. 평소 현미나 귀리 등을 섞은 잡곡밥으로 식사를 하면 일상에서 부딪히는 스트레스를 이겨내는데 도움이 된다.

비타민C가 풍부한 채소나 과일을 섭취하는 것도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 비타민C는 신진대사를 활성화 해 스트레스를 줄여준다. 특히 토마토는 비타민B군이 많은 식품이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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