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최근 백화점 모피행사에 고가의 모피 구매에 꺼리던 30대 직장인 고객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 업계는 최근 모피 특가 상품의 비중을 일반행사 때보다 약 20% 늘렸다.
백화점에서 모피를 구입한 직장인 김 모(31ㆍ여)는 “정상가 수백만원하는 모피를 100만원 정도 주고 구입했다”며 “역시즌 세일기간에 특가상품 비중이 높아 잘 고르면 저렴한 가격으로 모피를 구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청개구리 쇼핑족이 한여름에 모피 매장에서 쇼핑하고 있는 모습. |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24일부터 26일까지 진행한 ‘진도 모피 패밀리대전’에서 전년대비 18.7%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이처럼 젊은 고객들이 모피구매에 적극적으로 나선 건 다양한 스타일의 상품 출시도 한몫 했다.
특히 슬림형 라인을 가미해 날씬해 보이는 스타일, 캐주얼에 어울리는 짧은 소매의 유니크한 스타일까지 다양한 디자인의 제품이 출시되면서 올 상반기 30~40대의 신장률은 전년보다 약 20% 늘었다.
온라인 쇼핑사이트 G마켓에도 청개구리 쇼핑족들이 대거 몰렸다.
5일 G마켓이 6월 한달간 겨울 의류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용 패딩 점퍼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이상(203%) 늘었고 성인 남성용 패딩 점퍼판매는 2배 이상(115%) 증가했다.
스포츠 여성 패딩 조끼판매도 4배 이상(350%) 늘었다. 난로와 보일러 등 겨울 가전 판매도 전년 동비 대비 최대 8배 늘었다.
보일러와 연탄난로 판매는 각각 90%, 91% 늘었고, 천장형 온풍기 판매는 6배(500%), 일반형 온풍기 판매는 102% 증가했다.
벽난로 판매는 8배(788%), 연탄난로 판매는 91% 증가했다. 이밖에 3인용 전기방석 판매는 2배(100%), 특대형 사이즈 전기요 판매는 45% 증가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겨울에 판매하고 남은 재고를 처리하려는 업체들과 할인 프로모션(판촉행사)을 진행하고 있다”며 “소비자로서는 싼값에 미리 겨울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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