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사재 터는 서경배 회장…9월 순수 공익 과학재단 만든다
뉴스종합| 2016-07-12 11:23
과학계 저명인사 모여 창립총회
김병기·오병하 교수 등 뜻 모아
“미래 위해 독창적 연구영역 개척”



아모레퍼시픽그룹 서경배(53) 회장이 순수 기초과학 발전의 밑거름이 되는 ‘과학재단’을 설립한다.

서경배 회장과 과학계 저명인사들이 주축이 된 과학재단 발기인들은 지난 11일 창립총회를 열고 ‘서경배 과학재단’을 설립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발기인에는 서 회장을 비롯해 김병기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 오병하 KAIST 생명과학과 교수, 권승화 EY한영 대표이사 등이 참여했다. 

오는 9월 출범 예정인 ‘서경배 과학재단’은 기초과학 연구의 중요성과 함께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지원 필요성에 공감하는 이들의 뜻을 담은 공익재단이다. 자금은 서 회장의 사재 출연금을 기반으로 한다.

창립총회에 참석한 발기인들은 이날 “지난 수십 년 동안 우리나라가 실용연구를 중심으로 선진 과학기술을 빠르게 습득하는 패스트 팔로어(fast follower) 전략을 통해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해왔다”며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패스트 팔로어를 벗어나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 전환해야 하며, 이를 위해 지금까지 어느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영역에 과감하게 도전하는 창의적인 개척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경배 과학재단’은 생명과학 분야에서 새로운 연구 활동을 개척하려는 창의적이고 열정적인 과학자를 발굴하고, 이들의 연구활동을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출연금 규모와 사업계획 등 구체적인 내용은 출범 시기에 맞춰 발표될 예정이다.

서경배 회장은 “뛰어난 역량을 가진 연구자들이 끊임없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독창적인 연구영역을 개척하며, 혁신적인 연구가치의 창조를 통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춰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이들을 통해 국가 경쟁력이 강화되고, 우리 인류가 더욱 더 아름답고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서 회장은 “아모레퍼시픽에서 하는 연구를 재단에서 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서경배 과학재단’은 이사회와 사무국, 자문위원회 등의 조직을 갖추고, 오는 9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정환 기자/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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