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킹크랩, 착즙주스도 판다…한달 맞은 도곡동 롯데 프리미엄 마켓
뉴스종합| 2016-08-02 06:27
<사진설명3> 소 인근의 대형마트에서 보지 못했던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마시기 좋은 물‘로 알려진 노르웨이의 이즈브레, 1리터당 1.3878g의 미네랄 함유된 리투아니아의 티체도 판매중이다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먹지 마세요. 주스에 사용되는 과일입니다.’

매장 입구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마주서는 문구다. 매장 입구 전면에는 과일매장, 그 옆에는 과일에서 직접 착즙에서 만든 과일주스 코너가 있다. 착즙주스 코너에서는 직원 한 명이 계속 주스를 만들었고, 다른 한 직원은 직접 만든 주스를 소비자들에게 시식하고 있다.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광경이다.

매장 관계자도 “착즙주스를 매장 입구에 배치한 곳은 우리 매장이 처음”이라고 했다. 착즙주스는 과일을 가열하거나, 갈아서 세포를 파괴하지 않고 만들어진 주스다. 이름부터가 생소하다. 다른 곳이 아닌 프리미엄 슈퍼마켓에서만 판매될 수 있는 상품이다.

지난 31일 도곡동 아카데미스위트 지하 1층에 위치한 ‘롯데 프리미엄 슈퍼’에 방문했다. 지난 6월30일 개장한 이래 롯데그룹 처음의 프리미엄 슈퍼로 관심을 끌었던 곳이다. 기자가 방문한 날은 매장이 1개월을 맞이하는 날이었다. 프리미엄이라는 ‘미들네임’이 증명하듯 기존 마트에서 볼 수 없는 다양한 상품들이 눈길을 끌었다.

사실 매장이 지향하는 것은 ‘보편적인’ 프리미엄 슈퍼다. 다양한 프리미엄 상품과 함께 일반 상품을 판매하는 콘셉트를 가지고 있다. 기존 매장에서도 볼 수 있는 일반 상품이 판매되고 있으며, 가격대도 비슷하다. 하지만 여기 더해진 프리미엄 상품들은 다른 매장에서 볼 수 없는 것들이다. 

<사진설명> 프리미엄이라는 ‘미들네임’이 증명하듯 롯데 프리미엄 마켓에서는 기존 마트에서 볼 수 없는 다양한 상품들을 볼 수 있다.


독특한 콘셉트에 힘입어 매장은 기존 기대치를 조금 웃도는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한 매장 관계자는 “‘오픈빨’을 고려하더라도 1개월간 매출이 높았던 편”이라며 “예상했던 매출액을 넘어서고 있다”고 했다.

▶ 직접 요리해주는 킹크랩ㆍ랍스터 … ‘라이브 크랩(Live Crab) 존’ = 마켓 안에서 가장 장사가 잘 되는 곳이 라이브 크랩 존이다. ‘약 15~20분 소요됩니다’ 팻말이 붙어 있고, 매장에서 게요리를 직접 해준다. 소라와 키조개, 산낙지 등 해산물도 함께 판매하고 있다. 캐나다와 러시아 등 해외 산지에서 직접 배송해왔다. 이날 러시아산 킹크랩 100g은 9980원, 랍스터는 100g에 6980원에 판매됐다.

인근에 거주한다고 밝힌 직장인 황혜주(43)씨는 “이곳에서는 (2kg 상당) 킹크랩을 13만원 정도에 먹을 수 있다”며 “싼 가격은 아니지만, 밖에서 외식하는 가격과 이곳에서 판매하는 킹크랩의 품질 등 여러가지를 비교했을 땐 그렇게 비싼 가격은 아니다”라고 했다.

<사진설명2> ‘약 15~20분 소요됩니다’ 팻말이 붙어 있고, 매장에서 게요리를 직접 해준다. 소라와 키조개, 산낙지 등 해산물도 함께 판매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라이브 크랩 존은 매장에서 가장 매출이 많은 부서다. 매장 관계자는 “라이브 크랩존 덕분에 기존에 롯데슈퍼로 영업할 때보다 수산매출이 2배가 넘게 나온다”고 밝혔다.

▶ 전국에서 탄산수 종류가 가장 많아ㆍ와인도 400종 = 다른 매장에서 볼 수 없는 탄산수와 물도 있다. 현재 도곡점에서는 전 세계 13개국의 생수 25종류와 탄산수 35종을 판매중이다. 매장 직원에 따르면 국내 모든 백화점과 푸드마켓, 대형마켓을 통틀어 가장 많은 종류다. 평소 인근의 대형마트에서 보지 못했던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마시기 좋은 물‘로 알려진 노르웨이의 이즈브레, 1리터당 1.3878g의 미네랄 함유된 리투아니아의 티체도 판매중이다.

와인코너도 400여종의 와인으로 구성됐다. 특히 도곡점에서는 3만원 와인의 판매비중이 48%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샤또 라피트, 샤또 마고 등 제품도 입점돼 있다. 



▶ 주차 공간이 조금 아쉬워 = 매장은 아카데미 프라자 지하 1층이다. 주상 복합건물로 지상3층에서 지하2층까지는 다양한 상점이 입점해 있다. 그 위는 주택단지다. 다양한 상점과 주택단지와 함께 뭉쳐있기 때문인지, 롯데 프리미엄 슈퍼의 주차문제는 아직 심각해보였다.

현재 상가 방문객은 지하 1층부터 지하 5층까지의 주차공간 중 지하 3층까지만 쓸 수 있다. 이날 오후5시께 매장의 지하 1층부터 지하3층까지 공간은 가득찬 차량들로 빈공간을 찾을 수 없었다.

이에 대해 매장관계자도 “상가 관리단과 아파트 관리단의 주차장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관계자간 협의가 진행중인 만큼, 주차 문제는 조만간 개선될 전망”이라고 했다.

롯데 프리미엄 마켓 1호점인 도곡점은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에 위치해 있다. 지하철 3호선 도곡역과 매봉역 중간 지점이다. 타워펠리스와 도곡 렉슬, 대치 래미안, 멀리는 은마아파트 등 고급아파트가 인근에 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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