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고깃집 창업, 대세는 ‘틈새 공략’이다
뉴스종합| 2016-08-04 16:55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 틈새 시장을 공략하는 고깃집이 새로운 창업 아이템으로 뜨고 있다. 특히 양고기와 오리고기 등이 창업 아이템으로 이슈의 중심에 서 있다.

최근 관세청의 수출입실적에 따르면 국내 양고기 수입량은 2013년부터 꾸준히 증가했다. 2013년 5193t에서 2014년 7190t, 지난해에는 9260t까지 늘어났다. 올해에는 지난 7월까지 6320t이 수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유의 냄새 때문에 대중적인 인기를 끌지 못했던 양고기 수입이 이처럼 늘어난 것은 외국여행을 다녀오며 양고기를 접해본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색다른 육류를 찾는 고객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양꼬치에만 편중됐던 양고기가 부위 별로 다양하게 활용되면서 수입량이 급등했다”고 전했다.

이러한 분위기에 맞춰 외식 프랜차이즈 전문 기업 정인에프씨는 양갈비 전문점 ‘미스램’을 론칭했다. 미스램은 호주 청정 양고기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해 최상의 가성비를 강조한 브랜드다. 12개월 미만의 어린양을 사용해 양고기 특유의 잡내를 잡았다. 호주에서 1일 에어 직배송으로 제품을 받아 100% 냉장육으로 신선도를 확보했다. 정인에프씨는 가맹 10호점까지 투자비 대비 월 순이익 5% 미만시 리콜제를 실시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오리고기 전문 프랜차이즈 ‘OK능이마을’은 다른 외식 매장에서는 볼 수 없는 ‘오리훈제수육’을 선보여 타 경쟁 브랜드와 차별화를 꾀했다. OK능이마을의 오리훈제수육은 그대로 먹거나 불에 구워먹었던 훈제오리를 돼지고기처럼 따뜻한 수육으로 즐길 수 있게 한 이색 메뉴다. 냄새 없이 부드럽고 촉촉한 식감으로 남녀노소 모두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OK능이마을은 최근 서산점을 오픈하며 전국적으로 가맹점을 늘리고 있다.

정통 한식 레스토랑 브랜드 ‘하누소’는 ‘왕갈비탕’을 다양한 재료와 콜라보해 건강을 생각하는 깐깐한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하누소 시그니처 메뉴 왕갈비탕은 특제 간장소스에 짭짤하게 졸여낸 고기와 큼직한 갈빗대가 어우러져 진한 국물 맛을 자랑한다. 하누소는 기본 왕갈비탕 외에도 ‘전복 갈비탕’, ‘송이 갈비탕’, ‘우거지 갈비탕’ 등으로 메뉴를 다각화해 새로움을 더했다. 이 밖에도 왕갈비탕을 간편식 형태로 포장 판매해 1인 가구 공략에 나서 관심을 모았다.

무한리필로 가성비를 강조해 고객을 확보한 곳도 있다. 숯불닭갈비 무한리필 전문점 ‘929 숯불닭갈비’는 매콤한 양념닭갈비와 달콤한 궁중닭갈비를 합리적인 가격에 내놓았다. 929 숯불닭갈비는 100% 국내산 냉장 닭다리살을 각종 과일과 채소로 만든 양념에 48시간 저온 숙성시킨 닭갈비를 주 메뉴로 한다. 1300도에서 2번 구운 프리미엄 참나무 숯을 활용해 닭갈비를 구워 숯불향이 은은하게 더해진 것이 특징이다. 최근 서울 수유점과 광주 첨단점을 오픈했다.

업계 관계자는 “육류 창업시장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어 틈새를 공략하는 고깃집이 늘어나고 있다”며 “고깃집 창업 경쟁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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